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보신분들만 읽으시길..
우선 영화는 생각보다 별로였다.기대를 좀 하고 봤는데,볼만하긴 했지
만 기대 이하였다.<킬빌>과 비슷하다는 얘길 들었는데,확실히 분위기
나 스타일면에서 비슷한 냄새가 풍겼다.이범수와 그를 따르는 4명의
무리(해결사들이라고 해야 하나..)들은 오렌 이시와 부하들을 연상시켰
고,후반부 식당 운당정에서의 많은 패거리들과의 난투극은 청엽정 결투
를 연상시켰다.하지만 <킬빌>만큼 화끈하지 못했고,개인적으로는 이연걸
이나 토니 쟈 영화에서 볼 수 있는 현란하고 정교한 무술 액션을 기대했는
데 나의 기대가 무리였을까.. 정두홍이 나왔기때문에 제대로 된 무술 액션
을 기대했던거고,정두홍의 무술 실력이 뛰어난걸 알기에.. 그동안 정두홍
무술 감독이 간간이 영화에 출연했지만 그의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감상하기
엔 부족했었다.근데 그가 주연급으로 출연했다는 <짝패>란 영화의 출현이
반가웠고 은근히 기대를 했었다.우리나라에도 간만에 제대로 된 무술 액션
을 볼 수 있는 영화가 나오길.. 대역 쓰고 카메라 기교로 메우는 싸움 장면
을 연출하는 영화가 아닌 실력 있는 무술 배우 정두홍의 액션을 맘껏 감상할
수 있는.. 하지만 정확히 전문적인 설명은 못하겠지만 액션 연출이 별로였고
박력이나 짜릿한 쾌감을 느끼기엔 좀 부족했다.몇몇 공중에서 잡은 촬영과
편집이 돋보이긴 했지만,너무 편집에만 신경을 쓴것같고,카메라 워크도 아쉬
웠다.배우들의 액션을 좀더 멀리서 찍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가까이서만 찍
은것같고 액션 장면들도 보여주다 만 느낌이었다.90분이라는 러닝타임을 맞출
려고 의식해서 편집을 많이 해서 그런지.. 대미를 장식하는 식당에서의 액션만
이라도 만족스럽길 기대했는데,그또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앞서 말했듯
이 <킬빌>만큼 화끈한것도 아니고,특히 하얀옷 입은 4명의 해결사들과 정두홍,
류승완의 대결은 전세가 갑자기 역전되는게 참 실망스러웠다.첨부터 비등하게
싸웠으면 모르는데 4:2의 대결에 정두홍,류승완이 그전의 많은 패거리들과의
혈투로 지치기도 했고 첨엔 일방적으로 밀려서 역부족인듯해서 정상적인 방법
으론 이기기 힘들겠구나싶어 무슨 특별한 전술을 써서 이기겠지 싶었는데 계속
맞다가 특징 없이 그냥 이기게 되는 상황의 액션 연출이 어색했다.<짝패>란
영화 <포세이돈> 보는것보다 나을것같아서 선택한 영화고 내용이야 단순한거고
액션 장면을 기대하고 본건데 기대가 컸나보다.무엇보다 정두홍의 무술 실력을
잘 못 살려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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