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아이들의 얼굴에 포커스가 맞춰지고 영화가 시작되면서
아이들의 눈으로 본 세상은 아름다우면서도
쓸쓸한 광경으로 보인다.
인생은 고통으로 가득차있다는 말을 하는 10살 남짓의 아이의 말을 들으며,
그것이 영화의 대본이 아니고 다큐라는 사실이
더욱 가슴 시리게 만드는 이유다.
희망을 이야기하는 듯한 아이들의 웃음과
어머니의 죽음을 맞이하는 현실의 잔인함과
반짝이던 눈으로 웃던 얼굴이 절망으로 가득차게 됬을 때,
언제나 즐거웠던 세상은 고통으로 변한다.
안타까운 탄성이 곳곳에서 들리지만,
나도 마찬가지인 뒤돌아 서면 잊혀져버리는
아이들의 슬픈 눈을 계속 기억할 수 있기를...
지금이라도 계속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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