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결단. 일단 주인공들만 보고서 또 무조건 보고싶어 했다~~ ㅋㅋㅋ
그러다가 주변인들로 부터 기대보다는 별로라는 소리를 듣고~ 내심 스스로 실망한 것에 기뻐하며~ (영화는 자고로 기대를 안해야 제맛~~) 오늘 영화를 보러갔다.
몰랐는데 뜻밖에 무대인사 오는것을 예매를 한것이다!!! 황정민의 그 어눌한 말투 실제로 듣고 완젼 꺄악~!!
같이 온 추자연도 보고~ (사실, 보고 싶은 영화라 예고편이나 모든 매스컴의 사생결단에 대한 걸 피해서 추자연 나오는 지도 몰랐다 ^^;;;)
그리고 영화는 시작됐다. 류승범의 걸죽한 사투리로 시작되는 영화.
사실상 내용은 다른 영화들과 별 다를 것은 없다. 타락한 경찰과 협조하는 범죄자. 그들 사이의 은근 미묘한 관계. 믿을수도 믿지 않을수도. 배신해야만 하는 할수밖에 없는. 그걸 약간은 다른 화면 방식으로 은근한 코믹과 함께 잘 버무려진 듯 하다. 그리고 두 배우는 정말 멋졌다. 특히 난 류승범에게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정말 딱 류승범스럽다 정도??
겉으론 거친말 내뱉어도 속으로는 따뜻함을 가진 남자. 그리고 그 상황속에서도 웃음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남자. 아 멋져멋져~ ㅋ 그의 찡그린 표정은 딱 너무 잘어울린다.
약간 스포일러성이긴 한데...
영화의 결말은 정말..
요즘들어 결국은 갈데까지가는 영화가 많은듯 하다. 이것 역시... 왠지 씁쓸한 사회의 단면 같기도.
그리고 결국은 속된 표현으로 황정민이 영화속에서 말하듯이 '뽕쟁이'들은 결국 배신의 배신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게 어디 그들만 그러던가? 그들을 이용하는 형사들도 서로를 배신하는 싸움은 끝나지 않는다. 결국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서로가 서로의 손바닥 안이라고 생각하는. 토사구팽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처절한 생존게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황정민 말대로 회전목마일뿐...
영화에 몰입한 나머지, 마지막에는 너무 화가 났다. 영화 카피에 나쁜 놈과 더 나쁜놈이라고 되어있는데, 황정민과 류승범 둘을 말하는게 아니라, 더 나쁜놈은 따로 있다.
영화들이 자꾸 그런쪽으로 가는 것도 결국 이 사회의 부조리 때문인것 같아서 약간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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