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결단....죽든가 살든가 결판을 보자....
스토리는 마약중간상인 이상도(유승범)와 강력계 형사인 도진광(황정민)의 각자의 문제해결을 위해 손을 잡는 다는 내용이다. 영화 줄거리는 보면 알겠지만...
우선 황정민의 연기 변신이 재미있다. 그동안 순수하고 착한 이미지의 연기와 시상식에서의 겸손한 소감발표 등으로 좋은사람의 모습은 이영화에서 반전된다. 시골총각 같은 모습에서 형사지만 하는 짓은 양아치 같은 모습으로의 연기변신은 그는 모든 배역을 소화할수 있을꺼 같은 인상을 준다. 특히 그의 능글맞은 연기와 어색함 없는 대사, 사투리와 욕...원래 그런 놈 같은 느낌이 든다....
유승범의 연기는 그동안의 모습에서 크게 바뀐것 같지는 않다. 원래 그 건방진 투의 모습을 가진 범죄자가 되었다고 해야할까...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의 연기에 플러스 카리스마가 된 것 같다.
음악과 영상은 특별하거나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는 평범한것 같다. 어두운 내용과 어두운 배우, 어두운 거리배경 답게 전체적으로 우울한 분위기지만 영화친구같은 사투리와 욕으로 이루어진 대사와 종종 돌발되는 사건은 웃음을 연발한다. 어쩌면 그동안 봤던 비슷한 부류의 영화와 커다란 차이는 없어보인다.
하지만 내가 영화를 보고나서 느낀건 어딘가 답답함으로 목이 막혀있는듯 하다. 티비에서 봤던 시사뉴스들이 많이 떠올랐다. 정말 먹고살기 어려워 돈 몇푼에 범죄자가 되어 점퍼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 밑바닥에서 뼈빠지게 일하지만 불행의 악순환만 계속되는 사람들.....반면 수십,수백억을 횡령하고도 고개 뻣뻣하게 들어내고, 권력을 남용하고 사리사욕을 채워놓고도 국민을 위했다는 정치인, 이런 사회 구성원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왜 이런생각이 났을까.?? 난 영화를 보기전 이상도와 도진광이 나쁜 놈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자신의 방식으로 살아 남으려고 하지만, 위에서는 알아주지도, 무시하려는 일이 된다. 우리사회의 나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 그들은 나쁜놈이라고 하지만 결국 소외되는 사람들이고 결국은 피해자였다.누군가를 위해 사용되는 소모품으로 살아가고 있을 뿐이었다.우리가 훌륭한 사람이라고 하는 누군가는 다른 누군가를 희생시켜서 지위에 오른 것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밟고 오르는 사람, 그 밑에서 밟혀 살면서도 살아가려는 사람, 그 사이에서 밟고 밟히는 사람...
점점 살기 어렵다는 우리 사회상을 반영한 듯한 영화를 보면서 마지막까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면서 시사회장을 나왔다. 언젠가 서로 끌어주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더 많아지는 날이 오면 이런 영화를 재미있게 감상하면서 볼수 있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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