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적이고 순수하고 맑고 어린이 같은 영화.
아직 개봉 이틀째라 흥행은 어떨지 모르지만,
조조로 봤는데 관객이 10명이 채 안되었다.
같은 극장에서 유령신부나 야수와 미녀 조조로 볼땐
30명은 온거 같았는데...
미혼모의 아들 네모는 미혼모의 남편이 되고 싶어하는 13살의
엉뚱함을 가진 아이다. 그러다 어머니가 갑작스레 죽고
어머니가 운영하던 시계방 자리엔 미혼모 부자(염정아)가 운영하는
만화방이 생겼다. 점점 부자를 사랑하게 되는 네모.
하지만 그는 너무 어리다. 극장에서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하려고
하지만 불이 나는 바람에 네모는 죽고만다.
그런데 그의 죽음은 천국 안내자인 아버지의 실수로 무려 80년이나
일찍 와버렸다. 그리하여 안내자와의 거래로 1일을 1년 처럼
살게된 네모. 33살이 된 네모(박해일)는 어른이 되어 좋아하며
부자와의 사랑을 꿈꾸는데...
감동보다는 그냥 훈훈한 이야기나 동화적인 이야기다.
다만 어른들의 응큼한 상상력을 조금더 더하면 될까.
박해일의 곱상한 외모 만큼이나 13살 아이의 역도 잘 어울린다.
염정아 역시 '여선생VS여제자'에 이어 코믹한 연기를
해내는데 예전 고상하고 심각한 이미지는 보이지 않는다.
생각보다 재밌지는 않았다. 그냥 스리슬쩍 미소만 띄우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