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국산 느와르 영화의 진행형.. 사생결단
veniar 2006-04-20 오전 2:36:58 994   [6]
황정민씨가 출연 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언젠가는 꼭 봐야지 마음먹고 있던 영화가 덜컥 시사회에 붙어버렸다. 둘다 마음에 드는 배우라, 게다가 포스터가 너무 멋지게 나와서 한창 기대하던차에 시사회를 다녀왔다.

간단하게 말하면 정말 대만족이다. 사실 요즘 국산영화중에 그렇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것이 없었는데 오랫만에 정말 뇌구조를 들쑤시는 작품이 나온것, 정말 한국영화 만세다.

늘 그렇듯이 내용은 직접 보시라!
이거 정말 안보면 두고두고 후회 할 것이외다!


캐스팅을 누가 했는지 몰라도 거 참, 출연하는 배우들이 거의다 연기가 출중하다. 특히 황정민씨. 정말 캐릭터의 감정변화에 따른 표정 하나하나에 그의 노력하는 연기스타일이 고스란히 묻어나온다. 광기에 잡힌 악질 형사의 모습을 이렇게 또 제대로 표현한 배우가 어디있으랴. 외모와 복장에서 오는 묘한 매칭감도 너무 잘 어울려 정말 팬이 되버릴것 같다. 류승범씨 또한 최적의 캐스팅! 정말 딱이다 싶은 멋진 배역. 또 배역에 걸맞는 걸출한 연기력. 두 남자의 멋진 연기는 정말 연기를 하는 모든 이들이 배워야 하겠군 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멋졌다. 아니 눈부셨다. 그 외에 조연들도 열심히 노력하는 느낌이 들어서인지 몰라도 모든 배우들이 노력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비주얼 또한 상당히 마음에 드는데.. 내가 국산영화를 보면서 마음에 안드는 것 중에 하나가 화면이 무슨 "요즘 애들이 사진을 찍고 포스팅을 하기전에 거치는 일명 뽀샤시질"을 해놓은 것 이었다. 그에 비해 사생결단은 마치 왕가위 감독의 한창 시절의 영화 같다고나 할까.. 그래픽으로 말하면 명도를 좀 높이고 샤프니스를 한 셋 정도 준 느낌 이랄까. 정말 부산이 부산다움의 멋을 가지고 있는걸 표현해낸듯했다. 촬영 기법또한 상당히 역동적이고 스타일리쉬 한 모습이 마치 관객의 정신을 빼앗아 버리겠다 라고 외치는 듯하다.

악당보다 더 악질같은 강력계 형사와 사람답게 살아보고 싶은 독종 마약판매상의 배신과 모략의 복잡한 사슬속을 거닐다보면 어느샌가 캐릭터가 아닌 나 자신도 그런 시니컬한 세상의 일부분임을 느끼고, 또 그에 빠져들게 만드는 분위가 너무 멋지다. 두 남자의 거친모습이 필연 영화속만이 아닌 사람이 살면서 겪어야 하는 삶의 피박과 결핍된 행복을 대체해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물론 현실이 영화 같지는 않을테지만 말이다.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국산느와르가 종종 제작되고 있다. 달콤한 인생, 야수.. 이번에 사생결단까지 느와르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 반가운 일. 오늘 영화를 보면서 국산 느와르가 열심히 자리를 잡고 있구나, 그리고 이만큼이나 발전했구나 라고 생각하니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진다.

의미없는 폭력과 액션이 난무하지 않는, 뒷받침 없는 부실한 스토리가 아닌, 포토샵 처리한 느낌이 들지 않는 부산다운 멋을 지닌, 출연하는 거의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출중한, 거친 비주얼을 강하게 떠받치는 사운드가 있는, 정말 오랫만에 멋지고 또 멋진 그런 국산 영화, 사생결단! 강하게 추천!

(총 0명 참여)
kiel
별로 관심없던 영화였는데, 궁금해지는군요^^   
2006-04-20 22:33
ysj715
과대평가   
2006-04-20 12:56
1


사생결단(2006)
제작사 : MK 픽처스 / 배급사 : MK 픽처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mkpictures.co.kr/bloody2006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34284 [사생결단] 사생결단 두인물 상도와 도경장 (1) selo1004 06.04.20 840 5
현재 [사생결단] 국산 느와르 영화의 진행형.. (2) veniar 06.04.20 994 6
34273 [사생결단] 사생결단:한국 느와르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다 (3) mrz1974 06.04.19 13550 13
34272 [사생결단] 늪을 허우적거리는 두 주인공의 모습 whiskey00 06.04.19 831 4
34268 [사생결단] 이전투구의 비열한 공생관계 kharismania 06.04.19 877 5

1 | 2 | 3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