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리븐>이 상류층 카레이서의 이야기라고 한다면, <분노의 질주>는 하류층 폭주족들의 이야기라고 할수 있다. 형사가 범죄를 추적하기 위해 카센터에 취직해 폭주족 팀에 위장 잠입하여 그들과 우정을 나눈다는 설정이 언젠가 본듯한 영화의 내용과 비슷하지만 나름대로 스릴과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우리의 우상 릭윤. 이름은 잘 몰라도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그의 얼굴을 보면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봐도 번듯한 외모에 좋은 인상을 가진 릭윤이 악당으로 나온다. ㅜㅜ 역시 악당은 동양인이여~ 그것도 국적 불명의... 도대체 영화속에서 릭윤이 중국인인지 일본인인지 잘 몰르겠다. 역시 상대 집단의 폭주족으로 나온다. 쩝..그들의 대장이며 카리스마 있는 악질 연기를 보여주지만, 쫄따구 죽듯이 쉽게 죽는 장면이 쫌 아쉬웠다.
러닝 시간 106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릴 정도로 캐릭터들의 이야깃거리가 볼만했다.
드리븐과 비교를 한다면 <드리븐>은 화려한 레이싱카와 경주장, 그리고 제대로 갖춰입은 경주복의 깔끔한 외모의 카레이서들이 일등이냐? 이등이냐?를 걸고 명예를 향해 질주를 했다면, <분노의 질주>는 그야말로 외인부대, 오합지졸 폭주족들이 스스로 계량한 갖가지 모양을 가진 차들의 질주. 마치 로켓포와 같이 불을 뿜으며 신호등의 초록불 점등과 함께 재미삼아 도로에서 경주를 한다. 내용면에서는 오히려 카레이서들의 명예와 사랑을 위한 질주보다는 사건과 볼거리가 많았고, 일이등을 가리는 것이 아닌 쫒고 쫒기는 스릴이 있었다. 그리고 형사와 폭주족간의 우정도 맛이 있었다.
ㅋㅋㅋ <드리븐>을 페르시아 고양이라고 친다면 <분노의 질주>는 거친 들고양이 같다고나 할까? <분노의 질주>는 충분히 <드리븐>과 비교할만한 호적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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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2001, The Fast and the Furious)
제작사 : Original Film / 배급사 :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수입사 :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