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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사상과 전달하는 메시지, 그리고 액션의 멋진 앙상블, 기억하라 이 영화를... 브이 포 벤데타
lang015 2006-04-04 오후 11:02:21 1604   [6]

영화제목을 통해서는 이 영화를 단순한 피의 복수를 위한

 

그런 메인스토리를 놓고 벌어지는 액션영화로서 기대하는

 

관객들이 의외로 많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틀을

 

깨고 이번 영화를 통해 첫 메가폰을 잡은 제임스 맥티그

 

감독과 <매트릭스> 로 이미 그 명성을 날린 앤디 워쇼스키와

 

래리 워쇼스키 형제가 각본을 많은 이 영화의 핵심은 흔히

 

얘기하는 '칼부림' 이나 '총싸움질' , '난투극' 이 아닌 하나의

 

틀을 가진 철학을 원료로 제작된 거대한 영상물이다.

 

삭발연기로 화제를 모은 이비(나탈리 포트만)와 모든 것이

 

정부에 의해 통제되는 억압된 암울한 사회상에서 유일하게

 

세상의 통제에 맞서기 위해 정부에 대항하는 인물 브이(휴고

 

위빙)가 보여주는 거대한 정치 스릴러와 액션, 그리고 정치계

 

의 위험성등을 보여주는 단순한 의미로 받아들일수 없는 거대한

 

영화이다. 영화의 배경은 미국에 의해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후인 2040년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정부에 의해 모든것이

 

통제되고 감시당하는 사회에 유일 무이하게 그 사회적 억압을

 

떨치고 일어나려는 남자 브이가 방송국에서 근무하는 이비가

 

통금시간에 이동중 발각되자 그녀를 위기에서 구해준다. 그런

 

자신을 브이라고 설명하며 해괴한 논리를 늘어놓는데...그가 쓰고

 

있는 <가이 포크스> 가면의 의미에 주목을 할 필요가 있다.

 

<11월 5일...11월 5일을 잊지 말라!> 라는 대사와 함께 영화의 메인

 

테마를 느끼게 해주는 도입부에 등장하는 사건, 1605년에 발생한

 

화약음모사건(gunpowder plot)! 그 사건의 행동대장이었던 가이

 

포크스 의 가면을 쓴 브이는 일종의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등장

 

하는 것이다. 왕권신수설의 주창자였던 영국의 국왕 제임스1세가

 

영국교회를 절대주의의 기둥으로 세우고 청교도와 카톨릭교도를

 

탄압하자 종교정책의 불만을 가진 일부 카톨릭교도들이 제임스1세

 

와 가족을 살해하려고 계획을 세웠다가 행동대장인 가이 포크스가

 

11월 5일 의사당 지하로 잠입하다가 실패하고 붙잡혀 처형을 당한

 

사건이다. 관련된 자들은 모두 투옥되거나 처형된 것은 얘기하지

 

않아도 짐작할수 있는 부분이다. 그것은 곧 정부에 의해 억압된

 

카톨릭교도들의 의미있는 혁명이었다는 것이다. 바로 브이의 가면은

 

영화상 상황의 통제를 벗어나기 위한 구원자인 '가이 포크스' 라는

 

인물이란 타이틀로 상징적인 대변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정부의 상징적인 의미인 재판소 건물을 화려하게 폭파시키는 브이

 

는 자신의 메시지를 대중매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하게 됩니다.

 

그것은 현 사회의 잘못된 절대권력을 쥔 정부에 대해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국민들을 꾸짖고 일깨우는 일장연설이었죠. 거기서

 

국민들의 현실의 안위에 만족하면서 정부를 위한 국민이 아닌 국민을

 

위한 정부로서 사회체계가 변해야 함을 알려줍니다. 방송국에서의

 

에피소드로 자신을 도우다 쓰러진 이비를 자신의 거처로 데려간

 

브이는 그녀의 내면에 숨겨져 있던 평범한 인간에서 현 정부의

 

체제를 뒤집을 구원자로서의 인격을 각성시켜 줍니다. 이브의 아버지는

 

작가로서 거짓을 뒤집을 진실을 위한 반정부투쟁을 하다가 살해당하고

 

어머니마저 끌려갔던 어린시절의 회상을 통해 이브의 내면에 자리한

 

'공포심' 이 드러납니다. 폭력에 의해 억압되는 인간의 약한 본성...

 

하지만 브이를 통해 그녀는 깨달아 갑니다. 중요한 건 죽음이 아닌

 

신념이라는 것을 신념은 죽일수 없는 고결함이라는 것을 또다른

 

에피소드를 통해 깨닫게 됩니다. 영화속에서 나오는 권력과

 

현 나라의 체계를 한 손에 쥐기 위해서 <챈들러 셔들러 의장>(고든 허트)

 

이 악마와 같은 잔인한 실험과 악행을 벌였는지를 통해 우리는 권력뒤

 

에 숨겨진 이면을 조명해 볼수 있습니다. 그것은 '브이' 라는 복수의

 

화신을 탄생시켰지만 시대의 억압에 대항하는 상징적인 인물을 탄생

 

시킴을 얘기해 줍니다. 그리고 핀치 경감(스티븐 레이)이란 인물을 통해서도

 

현 정부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번민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을 말입니다. 정부의 권력을 상징하는

 

국회의사당이 폭파되는 마지막 클라이막스 장면에서는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낄수 있습니다. 온 국민들이 모인 광장앞에서 폭파되는 국회의사당....

 

그리고 정확히 11월 5일이 갖는 의미를 제시하고 사라지는 브이입니다.

 

비록 영화속에서 그는 죽었지만 저는 이것 또한 상징적인 의미라고 생각

 

됩니다. 결국 브이란 혁명을 완수할수 있는 국민들의 신념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인물로 그 혁명이 성공하자 조용히 그 자취를 감추게 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브이라는 의미에서 연상되듯 이브와의 대화를

 

통해 상징적인 인용구도 많이 얘기하게 되죠.

 

“인간의 모든 악덕을 한 몸에 지녔구나. 악행을 행함은 세상에 흔한

 

일일지니 악마에게 하는 사탕발림과 같으리라”- 이 문구는

 

영화 <헨리8세> 에 등장하는 인용구로서 이비를 구해주는 첫 등장

 

씬의 대사죠. 그리고 '나는 사나이가 할 일이면 무엇이든 할 것이오'

 

세익스피어의 맥베스 '내 신분을 감추려 하니 나를 도와주시오.

 

내가 의도하는 바에 그것이 어울릴 듯 하니" 십이야 등 영화의

 

분위기를 가늠하는 인용구들이 등장을 합니다.

 

'나는 진실의 힘으로 살아 생전 세상을 정복했다' 파우스트 의 인용구

 

와 영화 '몬테크리스토 백작' 에서의 명대사 '널 쓰러뜨린 건 내 칼이

 

아닌 네 과거다' 등 현상황을 대변할수 있는 그런 인용구들이

 

적절하게 등장하는데 이것또한 영화를 보는데 한층 더 깊은 감동을

 

느낄수 있는 묘미를 제공합니다. 물론 워쇼스키 형제가 참여한 만큼

 

액션적인 장면에서도 볼만하지만 영화의 비중에선 작은 편입니다.

 

하지만 초반의 방송국에서의 에피소드나 후반부의 장면들은 인상적이

 

면서도 매트릭스의 액션적 요소를 만끽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론에서

 

볼수 있겠지만 가이 포크스의 화약음모사건에서 의사당 지하를 통해

 

화약으로 폭파하려는 장면과 지하철에 폭약을 실어 국회의사당으로

 

보내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매치가 되어 더욱 인상깊게 영화를

 

볼수 있었습니다. 실제사건은 실패했지만, 영화속에서는 성공한

 

결말을 통해 죽음은 '신념' 을 이기지 못한다는 그 말의 의미를

 

명백하게 보여줬으니 말입니다. 근래에 본 영화중 가장 인상적이고

 

의미있었던 영화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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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포 벤데타(2006, V for Vendetta)
제작사 : Silver Pictures, Warner Bros.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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