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석유를 둘러싼 미국의 음모.
정치적 문제를 소재로 다루다 보니 다들 예상하다시피
지루한 내용이다. 장르 또한 액션도 아니고
그렇다고 긴장감 감도는 스릴러도 아니다.
그냥 드라마라고 하는것이 어울릴 듯 하다.
그렇다면 드라마틱스릴러라고 보면되겠다.
주인공은 CIA의 암살요원 밥(조지클루니), 에너지 분석가
브라이언(맷 데이먼), 미국의 대형 석유회사의 합병문제를
감독하는 변호사 베넷 홀리데이(제프리 라이트), 그리고
중동의 석유회사에서 일하다 퇴직당한 와심(마자 무니르).
이들 네명의 이야기가 한가지 일을 주제로 펼쳐진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중동의 석유국의 왕의 두 아들 중 첫째 왕자 나시르는 미국의
거대 석유회사 코넥스 보다 좋은조건을 제시한 중국에 천연가스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다. 이에 미국은 미국에 적대심을 갖고있는
왕자를 암살할 계획을 가지고 CIA요원인 밥을 파견한다. 에너지
분석가인 브라이언은 왕의 초대로 파티에 참석하지만 큰아들을
감전사로 잃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그는 나시르 왕자의 천연가스
문제 자문이 된다. 거대 석유회사의 합병 문제를 담당한 변호사
홀리데이는 정의와 욕망사이에서 갈등하고, 중국의 천연가스권
인수로 인해 실직한 와심은 일자리를 구하려 해보지만
이주 노동자라는 이유로 박대를 받고 결국 이슬람 집단에 들어가
마음의 위안을 삼으며 지낸다.
런타임이 2시간이 넘는 영화이지만 체감시간은 더 긴듯하다.
앞부분의 약 1시간 10분정도는 지루하기 그지 없다. 온갖 정치적인
대사들과 알수없는 이야기들이 영화의 대부분이다. 소재가 그렇다
보니 역시 대사가 많고 어려울 수 밖에 없는데 그것들을 여과없이
그대로 내보내 많은 양의 대사들을 처리하기 복잡하며 지루하기
까지 하다. 후반부의 50분은 스토리의 실마리가 잡혀가면서
조금더 빠른 전개를 보인다. 약간은 충격적일 수 있는 결말은
그나마 지루했던 마음을 달래준다.
반미의 미국영화라고 보인다. 미국은 파렴치한이다. 라고 말한다.
천연가스를 위해 한 나라의 왕자를 암살하고, 전쟁까지 일으키니
말이다. 돈을 위해서라면 국제적인 범죄를 저지르고
중앙정보국조차 그에 합승하여 배신을 저지른다.
미국의 테러를 자행하는 와심의 모습이 정의로워 보일 지경이다.
요즘 반미 감정이 겪화되어가는 시점에서 이런 코드는
국내 정서와 맞물릴 것 같지만 영화 내용과 분위기는 전혀
맞물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치 내용 일색의 대사와(그것도
엄청난 분량의 대사) 복잡한 구성은 머리를 쉬고싶게 만들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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