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공포영화의 맥을 이어가는 '진저스냅' 의 두번째
작품으로 브렛 설리반 감독에 전편에 이어지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브리짓(에밀리 퍼킨스) 과 진저(캐서린 이사벨)
자매와 늑대인간에 관련된 내용외에 전편에서 사회적으로
보여지는 문제를 하나 꼬집어 내었듯이 이번 편에서는
중심인물 브리짓을 중심으로 마약중독자를 수용하는 병동에서의
폐해를 살짝 꼬집어 주고 있다.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 고스트(타티아나 마스라니)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구분못하고 자신만의 만화적 세계관을 형성한 사이코적 심리를
가지고 있다. 영화의 줄거리는 브리짓이 변해가는 자신을 제어
하려고 발버둥치지만 결국 자신의 내면에 남아있는 진저의 말처럼
아무것도 할수 없는 절망적인 메시지를 어필해 가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자살에 대한 환상을 가지던 인물이 실제
그 공포앞에 놓이자 살려고, 자신의 모습을 잃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은 현실속의 인간이 가진 이중적인 인간의 내면심리를
보여주는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브리짓의 표정 연기는
그 감정의 극대화를 잘 표현해 준 배우라는데 두 손을 들어주고
싶다. 고스트가 가지고 있는 위험한 심리적 측면이 마지막
장면으로 보여지는 반전의 묘미를 살리는 동시에, 인간은 내면
속에 자신의 공포감을 거부하는 동시에 그 공포를 즐기고자
하는 악마적 본성이 내재되 있음을 잘 드러내 준다. 이런 면을
부각시키고자 한 건 아니었지만, 진저스냅은 언뜻 언뜻 영화속에
서 작은 조각과 같은 교훈 적인 메시지를 던져준다. 개인적으로
1편보다 인물의 심리적 묘사와 함께 조금 다양한 문제를 짚어볼수
있었기에 재미와 완성도 면에서 더 뛰어났다고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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