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우연히 발견한 보석같은 영화
애쉬톤 커쳐, 아만다 피트 주연의 "A lot like love"..
6년 6개월이란 시간동안 겨우 5번의 만남을 갖는 주인공들이지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 시간동안
그들은 서로에게서 사랑 그 이상의 것을 느낀다.
오랜만에 만나서도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주는 우정같은 사랑말이다.
물론 어느 영화가 그렇듯 그들의 만남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다시 만날 때마다 곁에 있는 사람에 의해서..
혹은 처한 현실과 환경에 의해서 매번 어긋나는 상황에 처하고,
그저 잠깐의 행복한 시간만을 보낸 채 아쉽게 서로를 떠나게 된다.
그런 주인공들을 보면서 더욱 더 절실하게 느끼는 것이지만
사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 아닌가 싶다.
누군가가 자신을 필요로 해줄 때 나타나 주는 타이밍..
자신이 외로울 때 의지할만한 누군가가 나타나는 타이밍..
그 타이밍만큼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서 중요한 것이 있을까?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Bon Jovi의 "I'll there for you"를 형편없는 가창력으로..
(그것도 세레나데로..)
불렀던 에쉬톤 커쳐의 고백 장면이었다.
이미 다른 사람이 곁에 있음을 알아채고도
끝까지 열창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행동하고 하는 후회보다 행동하지 못하고 하는 후회가 더 크다'는
어느 책의 구절이 문득 떠올랐다.
적어도 한참의 세월이 지난 후에
"그 때 내 마음을 솔직히 얘기했더라면.."같은
후회는 하지 않을테니 말이다.
PS. 이 영화의 주옥같은 OST들은 강력추천이다!
마치 예전부터 있었던 노래들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위해서 만든 것처럼
느껴질 정도의 가사들로 이루어진 OST들은 정말 일품!
(반드시 OST 가사를 해석해놓은 자막으로 봤으면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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