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가 힘들어서 인지... 국민들이 힘들어서 인지... 최근들어 코미디가 강세인 이유는 대체 뭘까?? 뭐 이런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딱히 시대의 흐름에 역행할 이유도... 그런것에 딴지걸 이유가 없는것도 사실이니까...
그런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듯이... <구세주>라는 영화는 신이와 최성국을 주연으로 캐스팅하여... 이것은 코미디 영화입니다라는 광고를 따로 할 필요도 없을 정도였다...
조금 웃기는 영화다 싶으면 조연과 카메오로 얼굴을 비추었던 신이와... 짧은 씬에서도 임팩트있는 웃음을 주었던 최성국... 거기에 백일섭과 조상기등... 꽤 웃겨주는 배우들의 모임은 나름대로 코미디라는... 즉 관객들로 하여금 꽤나 웃을수 있겠다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었다...
자 그럼 뚜껑을 딴 영화는 어땠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일단 영화는 '의사도 못고친다는 자뻑왕자병 치료기'라는... 나름대로 거창한 카피를 깔고 마케팅을 시작했다...
그리고 영화는 정환(최성국)과 은주(신이)라는 캐릭터로 인해... 그 나름대로의 컨셉을 유지하려 하지만... 정환은 왕자병이라기 보다는 철모르는 부르주아에 더 가까운 캐릭터로 거듭났고 ... 조폭도 때려잡는 여검사 은주는... 한남자에게 목매는, 그러기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캐릭터로 변화했다...
물론 그런 변화가 나쁘지만은 않다... 문제는 그런 두 캐릭터가 얼마만큼 관객들은 웃겨줄수 있는냐는 것일테니까...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는 우습다... 기대만큼은 아닐지언정 적어도 보는 동안은 웃을수 있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그런 그들의 개그가 식상해 보이는 것은... 최성국과 신이의 장점을 살렸지만... 그런 그들의 모습이 예전 다른 영화들에서 보았던... 모습들을 모아 놓은 듯한 느낌때문일 것이다...
오히려 그런 그들보다 눈에 띄는건... 백일섭과 조상기가 아닐까?? 아버지와 친구라는 설정되었던 두 사람이지만... 그들이 끌어내는 모습은 영화의 전반적으로 큰 힘을 실어주고... 다른 카메오들과 함께 기분좋은 웃음을 남긴다...
하지만 영화는 코미디에만 만족하지 못하고... 역시나 초반에 잡았던 컨셉에 따라 정환의 캐릭터를 성장시킨다... 하지만 그 과정이 억지스럽다기 보다는... 너무나 일반적인, 그래서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만한 방법이라... 되려 어색함이 느껴지는건 왜일까??
어쩌면 이미 영화라는 것을 인정하고... 조금 더 현실에서 느끼지 못하는 그런것을 느끼고픈... 대리만족을 추구하는 그런 마음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이미 현실이라는 판단에 무뎌져가고 있는것일지도 모르는 일이고...
영화는 코미디 장르의 단점으로 늘 부각되는... 억지스러운 모습을 크게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영화에 만족이 되지 않는건... 너무나 사실적인 설정과 컨셉에는 관심이 가지 않는... 즉 골치아픈 현실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은... 그런 경향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무엇보다 안타까움점은... 후반부에 전달하려하는 여러 메세지성의 상실이다... 심각해해야 하는 장면에서마저 관객들이 웃음을 터뜨린다면... 그것도 나름대로의 문제점이 아닐까??
그렇게 영화는 웃음을 바라던 관객들을 웃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단지 웃음을 줄 뿐... 묘하게 남는 허탈함은 안타까움만을 남긴다...
나름대로 두배우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영화를 보게됐는데 ㅡㅡ;; 세상에 찌든 탓인지 큰 여운을 느끼진 못했네요 ㅡㅡ;; 암튼 쉴새없이 웃기는 했답니다 ^^;;
벌써 2월이네요 ㅡㅡ;; 2월부터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을것 같은데 ㅡㅡ;; 영화내내 웃었던것처럼... 즐기는 일들이 잔뜩 있으면 좋겠네요 ^^ 모두들 건강하시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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