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문제작"이라고 하죠?? 혹시 이 영화를 보면서
매트릭스와 어떤 공통점이 있다고 느끼시진 않았나요?
바로 "현실부정"이죠
요즘 들어 이런 종류의 영화들이 많이 등장 했습니다... 현실에 대해
의구심이 들기 때문일 겁니다.. 과학이 발달 하면서 생활이 한결
편리해 졌지만 이 영화의 키워드 처럼 "물질문명"이라는 세태에
귀착되어 버렸습니다.
인간은 꿈(또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삽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힘들지만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렇지만 그 꿈을 이룬 후에는요?
대부분 사람들의 꿈은 부자가 되는 것이죠. 열심히 노력해서 돈을 번 사람들은
돈이 조금씩 모이기 때문에 자신이 부자가 된건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복권에 당첨되어 갑작스럽게 돈이 많아진 사람들은 자신들이
부자가 된 걸 깨닫고 금세 삶의 목표를 잃어 버립니다. 전혀 행복하지 않습니다.
자살하는 사람들도 생기지요.
돈 뿐만 아니라 다른 꿈을 가진 사람들도 마찬가지지요.. 한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남우가 되었지만 자살했던 사람도 있고, 빌딩을
몇 채씩 가졌지만 전깃줄에 목을 매달아 죽은 가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조금씩 조금씩 돈을 벌어야 하느냐? 그렇게 되물어보니
갑자기 의문점이 생겼네요.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한걸음 한걸음 돈을 모은다면
결국 최종지점에 도달하지 못할텐데 그렇다면 평생 고생만 하다가 죽는군요.
이 영화는 이런 틀에 박힌 일상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을 비판합니다.
좋은 아파트도 필요 없고 깨끗한 생활을 위해 직장에서 매일 죽어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편하게 살다가는 겁니다. 브래드 피드 처럼...
마지막 장면에서 브래드 피트가 죽을 때 "이 영화도 결국엔
틀에 박힌 사람들의 사고로 만들어진 영화인가?"하고 의문이 들었는데
빌딩들은 폭파 되면서 끝나더군요. 안심입니다^^
여하튼 저도 100% 공감했습니다..
여담...
2년 전에 "달과 6펜스"라는 소설을 읽은 적이 있는데 거기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의과대학에서 1등을 줄곧 유지하던 의학도가 어느 섬(타히티 였던가... 기억은 잘)
에 갔다가 원주민들을 만났는데 그들의 삶이 행복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모든 걸 포기하고 그 섬에서 영원히 살았지요...
그래서 2등이었던 학생이 1등이 되었고 결국 의과대를 수석졸업하여
부를 누리게 되었죠..
달과 6펜스의 작가는 전자의 학생을 달에, 후자의 학생을 6펜스에 비유합니다
(6펜스는 우리나라의 10원처럼 작은 단위의 돈)...
역시 파이트클럽과 같은 맥락이죠...
다 써보니 말이 이어지지도 않고 이상하군요. ^^ 이 영화를 보고 칙칙하다, 찜찜하다 하시는데 그런 영화적인 측면
(그래픽이나 연출)도 좋지만 한번 이 영화의 본 의도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해 보시길 바래요..
이 영화는 저의 인생의 최고의 영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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