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제목이 저러하여 솔직히 게이스토리쯤으로 생각을 했었다 개봉전.. 욕망 .. 질투...라는 문구를 이용하여 충분히 원색적으로 유혹하지 않았던가..
왕과.. 두명의 광대 목숨을 걸어야하는 이유때문에 신나게 한판씩 놀아야 하는 광대가 있다면 마음 둘곳없어 슬퍼하며 미쳐웃는 왕이 있다
공길이라는 광대가 왕에게 " 왕이 왕 같지 않으니 쌀이 쌀 같지 않다" 고 말하였다가
참형을 당했다 라는 단 한줄의 연산군의 일기를 토대로 이미 -(이)-라는 제목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연극을 각색하여 만들어진 영화
스토리 전개가 다소 엉성하고 미흡한 부분이 없진 않았고 원색적인 광고탓에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지던 영화는 중반으로 갈수록 각각의 인물에 대한 연민이 강하게 와닿는다
실제로 눈이 멀고 보니 아무것도 아닌것을... 내 눈먼얘기 한번 들어보시겠소... 하던.. 광대 장생
여자보다 더 빼어난 몸매와 미모로 양반들에게 팔려지다 왕의 가슴속 아픔을 보고
마음으로 안타까워하며 위로하던 광대 공길
어느곳 하나 마음둘 곳 없이 철저하게 외로웠던 폭군 연산
1000:1의 경쟁율을 뚫고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으며 캐스팅된 이준기 6개월동안 줄타기에만 미쳤었다는 감우성 화려하고 매력적인 요부로 변신해 나타난 강성연 그리고 철저하게 미쳐있는 내면연기에 정진영이 있다 [아름다운 욕망, 화려한 비극] 이라는 광고보다는.... 사람에 대해 중점을 두고 볼 영화 태풍을 순 장동건의 연기력만으로 별 다섯개를 줬다면 탄탄한 배역과 폐왕별희를 연상시키던 화려한 시각적 화면들.. 그리고 뒷받침하고 있는 스토리까지 별 다섯개를 줘도 아깝지 않은 한국영화라 하겠다...
광대 시시각각 속이고 속여가며 살아가는 이 시대에 누구나 한번쯤은 훌훌 버리고 사는대로... 살아지는대로 살아보고 싶은 욕망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자화상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