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자평에 이렇게 적었거든요.
"죽도록 사랑한만큼이나 아름다운 사랑을 놓친 이야기"
많이 웃긴것도 아니고 확실한 결말도 아니어서
극장을 나서면서 허무하다라는 느낌을 받은분들이 많았던것 같아요.
그런데 허무하다라는 느낌의 한편에는 여운이라는것도 있는것 같거든요.
이 영화는 결말이 허무하게 만들어진 재미없는 영화가 아니라
관객이 극장을 나서면서 느낄 허무함까지 이 영화의 마지막컷으로 포함한 영화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영화제목대로 사랑을 놓치면
허무하잖아요. 결말이 허무하다고 느껴도 될 이유가 있는 잘 만들어진 영화인것같아요.
뭐야이게 끝이야?하고 극장을 나와서 집으로 가는길에 영화속 장면이 한두개쯤 떠오르겠죠.
그리곤 내가 놓쳤던 사랑도 떠오르겠죠.
아마 자기전엔 영화때문에 마음이 복잡해졌을지도몰라요.
닭살스러운 멘트 한번 없었던 썰렁한 30대의 유머조차 너무 사실적이잖아요.
그럴리는 없겠지만 저를 여러번 놓친 사람도 이 영화를 보고 좀 알았으면하네요.
아니 많은사람들이.
이영화를 보고 놓친사랑 되찾는게 가능하다면 그러길빌어요.
마지막으로 제가 제일 좋았던장면은요,
연수의 시골집에서 내려간 우재랑 둘이 산책 하는장면이요.
그때 우재가 좋다~ 라고하죠.
연수가 우재의 말에 신이나서 막 떠들어요. 천진난만하게
그랬더니
우재가 아니~ 너 보니까 좋다고~하면서 앞으로 딴청피우면서 걸어가요.
꺄악- 너무좋았어요!!
제가 막 설레였어요. 정말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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