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종로의 외진 극장에서 [야수]를 보았다..
보고 나서 비오는 거리를 걸어오는데 왠지 먹먹한 느낌..
뭔가 허무하면서도 헐리웃영화에 길들여진 나에겐 너무 일반적이지 않은...
그러나 너무나 현실적인 결말에 머리가 복잡하다..
아무생각없이 편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엄청 부담스러울 영화..
개인의 호불호가 좀 갈려질듯 하다..
배우 권상우..
지금까지의 편견을 떨치고 가슴으로 연기 잘한것 같다..
막가파식 액션도 훌륭하고 감성연기는.....나도 좀 울었음..ㅠ.ㅠ
유지태....
워낙 연기파의 인식이 있어서인지...무난히 맡은 배역을 잘했다는 느낌..
그러나 버럭씬에서는 좀더 내공이 필요한듯..
손병호씨의 악마적 카리스마는 대단했다고 생각된다..
[야수]를 보고 나오면서 정글같은 현실에 언제 어떻게 내던져저
야수가 될지 모르는 상황(사실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거나 누명을 쓰거나 해서
철저하게 파괴되는 사람들을 적지 않게 보곤하지 않는가??) 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저 평범하게 살고 있는 내 자신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암튼 우리의 현실을 한번쯤은 생각해 보게 해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공감해 주었으면 하는데..어떻게 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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