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모습으로 4컷이 담긴 포스터를 보고
맨 처음에 든 생각은 "엄하다"
그러다가 정말 재미있다는 평을 주위에서 듣고
드디어 보게 되었다.
한마디로 "와우" 였다.
연산군 마음 속 아주 깊은 곳에 파묻혀 있는 슬픔을,
하루하루를 벌어 힘들게 살지만 누구보다 즐겁게 한편으로는 힘들게 살아가는 광대들의 모습을,
그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 궁중 모습도 실컷(?) 볼 수 있었다.
남녀간의 애절한 사랑이 나오지 않아도
충분히 관객을 울릴 수 있었고,
전쟁 영화처럼 모든 사람이 죽어가며 피 흘리는 장면이 계속 나오지 않아도
충분히 영화 안 섬뜩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영화가 동생애로 논란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시대를 떠나 동성애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되어지고,
영화 제목이 동성애를 뜻한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다른 사람이 모를 아픔을 가지고 있는 연산군의 슬픔을 달래줄
그런 한 사람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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