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제시카랭이 나오는 킹콩 영화를 초등학교때 보며 '오즈의 마법사'에 '오버더 레인보우'의 음악같은 꿈을 꾼적이 있다. 이번에 킹콩은 시대의 산물과 같이 정말 인간의 상상력이 어떻게 이렇게 구현될수 있는가에 대한 결정판과 같다. 반지의 제왕을 시리즈로 보면서 감독에 대한 기대는 아마도 누구라도 생각하는 것 만큼 영화에 대한 기대 비중을 한껏 높여 놓았으리라 생각이 되어진다.
사설이 길었지만 킹콩을 보는 포인트 몇가지가 필요하지 않을까해서 적어본다.
감독에 따라 시대적 배경이 조금 다르지만 피터잭슨 감독은 배경만큼은원작을 가장 잘 살리지 않았나 싶다.우선 킹콩의 시대적 배경이 미국의 대공황기라는 것을 아는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든다.
아마 많은 무비팬 여러분들중 연령대에 따라서는 미국이란 나라가 저렇게 먹을것을 못사고 굶주린 사람들과 빈민층들이 이렇게 많을 수 있었을까 의아해 하실 분들이 있을 줄 안다. 하지만 미국도 1929년 산업자본이 무너지며 미국의 유수의 기업들이 망하면서 10년간의 대공항이 온다. 기업이 망하면서 대규모 실업사태가 지속되고 모든 물품들을 구하기 어렵고 직장은 계속 폐쇄되면서 식료품 조차 구하기 어려운 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때 미국은 더욱 사람들간의 삶의 대부분은 살아남기 위해 주력하던 때라 대공항 막바지로 갈 수록 사람들의 각박한 이기심은 더욱 더해졌고, 한편으로는 빈부의 차가 극심한 가운데 부자들의 행태는 향락의 끝으로 가고 있던 미국의 가장 어두운 때였던 것이다. 이렇게 부를 가진 가진 자들은 향락과 말초적인것을 얻기 위해 어려운 시대를 이용하고 그외의 사람들은 그날 먹을 것을 얻기 위해 무었이든지 하던 때라 킹콩이 갖는 배경은 이러한 시대적인 태생속에서 화려한 액션 이면에 탄생하기 시작한다.
또하나의 포인트는 킹콩이 사는 섬이다. 그 섬의 내용은 왜 지도에 없을까, 왜 아직 인간의 문명이 접근하지 못했을까이다. 인간은 아직도 그러한 모든것이 멈춰 있는 듯한 유토피아를 꿈꾸지만 결국은 그런 유토피아를 처음으로 발견하고 소유하고픈 욕망의 한 단면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그러한 인간의 접근을 아무리 자연이 애써 막아도 인간은 소유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어두운 이기를 또한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한 포인트는 킹콩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다.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아니지만 한때는 미국의 자존심이었던 때가 있다. 그리고 자본주의의 상징이었다. 그런 상징위에서 자신의 섬에서와 같은 자신의 영역을 외쳐보지만 볼거리를 지나친 킹콩은 인간들에게는 제거의 대상으로 자기자신위에 서는 것을 용납 못하는 인간들의 위험요소로 다가온다.혹 자는 영화상에서 사랑때문이라고 하지만 그 말조차도 인간의 극심한 이기심을 나타낸다고 본다. 그는 단지 자유로운 자기의 세계와 자기를 이해해 주는 대상이 필요했을 뿐이었다.
이제 마무리를 지어야겠다. 아직 영화를 볼 무비팬들과 각자 다른 관점의 재미를 위해서 이쯤만 적어본다.
앞서 얘기한 대공황기를 좀더 알고 싶다면 '신데렐라맨'을 보시면 좋을것이다. 그리고 킹콩의 이러한 얘기는 후대에 쥬라기공원과 각종 괴수영화의 모티브가 되었다고들한다. 아마 킹콩을 보시고 그동안 보셨던 다른 영화들을 상기 하신다면 더욱 재미가 있으리라 생각되며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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