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있다.
그녀가 다른 남자랑 섹스를 하면서 전화를 한다?
무슨 반응을 보여야 하나.
결혼하기 전날이니까 이해한다. 옛 애인과 다 섹스를 해버려랴. 차라리 그룹 섹스까지?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남자는 몇이나 될까?
글쎄. 소통이라는 것이 섹스와 무슨 상관인가.
굳이 식상해져 버린 남- 녀 관계를 일깨우는 것이 일탈이라는 것과 연계되어야 하는 이유는 뭘까?
이것이 애인을 용서받지 못한 영화라 만든 가장 큰 요인은 아닌가?
하지만. 그 불쾌함 이면에 묘한 쾌감이 있는 것은
나란 인간도 결국 그런 감정을 원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조금은 변명을 해주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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