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에 애인과 신나게 노는 날. 여자들 다들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 그것을 영화로 옮긴 것은 이때껏 없었다.
사실 포스터만을 봤을 때는 그냥 야한 가 보다라고 생각했지 별 생각없었다.여자의 심리묘사를 어떻게 했을 까 라는 생각보다 외설적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를 보게 되면서 전혀 의외라는 것을 알 게 되었다. 사실 한국이 이렇게 까지 많이 발전하여 이정도 수준의 적나라한 섹스신이 나올 수 있게 됬다는 것이 놀라웠다.정말 소리며 표현이며 리얼했기 때문이다. 약간 처음에는 당혹스러울 수 있는 여자와 남자의 정사. 그것이 결국에는 one night stand 식의 규율을 깨뜨리고 서로 더 집착하게 된다.
물론 이 영화는 이 여자의 이 남자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고 싶다는 ..그러한 깔끔함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허나 내가 너무 할리우드식의 결말과 해피앤딩을 좋아해서 그런지 아쉬웠다.그 벤치를 보면서 가슴이 씁쓸했고 7년동안 사귄 애인을 버리는 것도 그렇긴 하지만 나를 지옥으로 일컬을 때, 또 그 남자가 아프리카로 떠나지 말까? 할 때 내가 그 여자같으면 다른 선택을 했을 건데 하면서 나의 감정이 이입되었다. 또한 사랑이 그리워지면서 나의 애인 목소리가 듣고 싶어졌다.
정말 의외로 외설적인 것 보다 여자의 감정을 은은하게 느낄 수 있고 생각을 하게 해준 이 영화, 정말 괜찮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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