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기대가 컸다..멜로영화들의 급물살 홍수속에 살며시 또 한편의 스릴러영화가 나온거 같아 흥분했다..
'오로라공주'의 그 슬픔과 충격이 체 가시기도 전에 '6월의일기'를 만나게 되서 무척이나 설렜었는데..
막상 영화관을 나올때는 실망스러움을 감출수가 없었다..흠..
비슷한 느낌의..비슷한 메세지의 영화라고 생각된다..사람들의 무서운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방관(무관심)과 책임회피..등의 교훈적인 느낌이 강한..우리에게 훈계하고.. 반성하라 하는 그런 영화였다..
하지만 거기까지가 한계인듯..영화는 내내 너무나 설정적인 모습(영화란게 아무리 잘 짜여진 시나리오,감독의 의도대로 찍는다고 하지만..너무나 눈에 훤하게 보이는 내용..부분들이 상당히 어설프게 보여서 평범하다)을
보여주고 내용이 순조롭게 이어지는게 아니라 이게 하나 발견되면 이걸로..저게 하나 발견되면 저걸로..하는 식으로 딱딱 끊기는 듯한 느낌이 너무나 강해서 자칫 무슨 케이블영화 보면서 잠시1부끝하고 광고하나 때리고 2부시작하는 식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서 집중력을 흐린다..사건의 해결실마리를 발견하는 장면장면이 대부분 극중 자영과동욱이 간간히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시키려 노력하는 고런데서 나오는데에 문제점이 있다..잠시 쉬어가다가 또 이거하고 잠시 쉬어가다가 또 저거하고 하는식의 내용전개..(스릴러적인 단서추측과 발견..범행동기와 다음 범행대상자 찾기..간간히 긴장을 풀어주는 유머등등의 활용이 너무나 평이하게 진행된게 아닌가 생각된다..)..확실한 긴장감을 주지 못한게 가장 큰 흠이다..
상대적으로 신은경과 문정혁의 연기도 어딘가 어색하게 느껴졌고..감독님이 너무나 메세지전달에만 집착한게 아니신지 하는 느낌도 강했다..그 메세지라는게 정말 내가 생각했던 '왕따'라는 개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충격적인 모습(요즘 아이들이 정말 이러한가??라는 의문제기..)을 보여주셨지만 영화자체에서 느껴지는 메세지전달내용은 여진모가 2학년학생들에게 당하는 모습이 찍힌 동영상이나 윤희가 아들이 죽은 후 그 동영상을 보며 오열하는 장면에서의 충격이 다 인듯하다..감독님께선 두마리 토끼를 잡으시려다가 둘다 어설프게 끝내버린 영화가 되고 말았다..이 영화의 명확한 장르 구분 불분명..
근데 이 영화가 맘에 드는 점은 언제부턴가 심심찮게 시사프로그램에서나 뉴스를 통해 접해왔고..이제는 듣기에도낯설지가 않은'왕따'라는 문제점에 대해 우리가 또다시 남의 일로만 여기고 나만 괜찮으면 된다는 식의 생각을 가지고 있고..개선하지 않는다면 누구에게나 닥칠수 있는 이 문제에 대해 서로가 서로에게 등을 돌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경각심을 준다는 것이다..극중 여진모와 그의 엄마 윤희..준하와 그의 이모 자영..둘밖에 안되는 가족에서조차 서로에게 무관심하고 대화할수 없는 배경하에 놓여진 그들에게 돌아온건 결국 치명적인 상처와 아픔뿐이었다.
요즘 무비스트에도 간혹 이런모습들이 보이는데 언제까지나 서로에게 관심 가져주고 관심 받으면서..저처럼 한번들어 온 사람은 절대로 빠져나갈수 없는 무비홀릭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그런 편안한 안식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상 무비스트 vacho 였슴다...ㅣ
PS:티비속에서 귀엽게 보였던 아역배우들이 어느새 이렇게 커버렸다..홀~~반갑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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