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영화를 본 시점이 개봉후 일주일이 지난후에 본거라서..
벌써 많은 사람들이 보고 나름대로 영화에 대한 느낌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진짜 영화감상평이라는 말이 딱 맞을 것 같다.
첫 화면에 큰 화면 가득히 날카로운 흉기로 잔인하게 살인하는 장면에서부터..
나는 영화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이 장면에서부터 관객의 입장이 조금씩 달라졌을 것 같다. 잔인하게 보였기에..)
영화는 살인자가 누구인지 초반부터 보여준다.
이 살인자가 보여지므로 해서 영화진행에 긴박감이 없어질수도 있는 영화는..
살인동기로써 영화에 몰입도를 준다..
왜 살인을 하는 것일까? 왜? 왜?
이 영화는 처음 살인이 잔인하게 나와서 그런지 나머지 살인도 잔혹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잔혹하게 느껴지는 몇번의 살인만 보여지면서..조금씩 영화의 몰입도가 떨어질때 쯤
서서히 살인의 동기가 부각되게 된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살인자의 살인동기와 입장,
심정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여기서, 그 살인자의 입장에서 살인 동기를 공감하게 된 관객이라면...
분명히 이 영화에 좋은 평점을 주게 될 것이다..
공감을 한 관객은 영화 후반부에와서 '왜 살인을 하는지'에서
'왜 살인을 했어야 했는지'로 바뀌면서 영화에 대해 전반적인 수긍을 하게 되고,
살인자의 슬픔까지 같이 공감하게 된다..
하지만, 살인동기에 공감을 갖지 못하거나, 지나치다 싶어하는 관객에게는 ...
잔인한 슬러쉬 영화로 보일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것처럼..
하지만 감독의 의도가 피는 피로 값아야 된다는 식은 아니였을 듯 하다.
감독은 공감을 한 관객에게 살인 동기중에 근본 이유가 지금 우리사회의 이기적인 모습에
있다라고 생각하게끔 화면에 보여준다.
영화에 내제되어 있는 모티브는 더 크게 바라볼수도 있도록 찍어 놓았다.
나는 그 살인자를 이해하고 공감을 갖게 되고, 충분히 슬퍼한 관객중에 하나가 되었고,
충분히 영화에 대한 만족도를 느꼈다.
아직 미혼임에도 불구하고...난..살인자를 공감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이 살인자와 같은 사람이 이 사회에서 절대 나타나지 않아야 하는데.."
하고 가슴 한구석에서 메아리친걸 보면...
영화를 보고나서 영화 포스터를 봤다. "기다려... 다 끝나가...늦어서 미안해"
이 포스터 나래이션 같은 글구가 이 영화를 잘 나타내고 있구나 하고 새삼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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