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갇힌 세상을 산다는것 형무소에서 산다는 것
godard 2005-10-31 오후 12:52:23 729   [2]

그동안 만들어졌던 형무소영화들은 형무소 안에서 벌어지는 폭동이나 탈옥을 주요소재로 해서 재미만을 추구했다면 "형무소 안에서"는 형무소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보여줄 뿐이며 그 이야기들을 통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작은 행복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우선 작품을 보기전에 군대를 다녀오신 분이라면 더욱 재미있을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 역시도 군생활을 했기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형무소의 생활 모습들을 보면서 더욱 재미를 느꼈던게 사실이니까요.

 

군대나 형무소가 아닌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선택의 자유가 주어져 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것 먹고 싶은것 입고 싶은것 등 하고 싶은 것들은 자신의 의지대로 할수 있지만 형무소나 군대안에서는 그러지 못합니다.

 

옷을 꼬매는 것 화장실을 가는것 등 사소한 일 하나까지도 모두 보고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며 허락을 받기 전에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그 안에서는 정말이지 밖에서는 상상할수 없을정도로 사소한 것들에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그중에서 먹는것에 엄청난 집착을 보이기 됩니다. 밖에서는 그냥 그랬던 것들이 군대나 형무소안에서는 왜 그렇게 먹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더 맛있는걸 먹었다고 하면 왜 그렇게 부러운건지...

 

형무소안에서는 그런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형무소에 들어오게 된 늙은 주인공을 통해서 형무소안에서의 일들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그 안에서의 사람들이 바깥 사람들에게는 범죄자일지 몰라도 안에서 만큼은 가장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주인공을 통해 그동안 잊고 있었던 작은 행복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탈옥이나 소동을 통한 재미를 추구하기 보다는 형무소안의 생활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느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 형무소안 운동장의 풀은 영화의 작은 주제이지 행복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냥 보려고 하면 잘 보이지 않지만 우연히 길을 걷다 바닥에 핀 꽃을 보며 아름답다고 느낄때

우리는 잊고 있었던 작은 행복을 느끼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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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무소에서 산다는 것(2002, Doing Time / 刑務所の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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