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드무비는 정말 정직한 제목을 가진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기전 관객들은 이미 제목처럼 슬프겠구나 이별이 있겠구나 라는 것쯤은 알고 영화를 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는 네 명의 커플들의 사랑의 과정 그리고 이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으며 아주 조심스럽게 네명의 커플들을 엮어 놓습니다.
또한 워낙 유명한 스타들의 총 출연이라서 그런지 화면은 최대한 분위기있게 묘사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영화를 보는 관객입장에서 뽀사시한 화면은 눈을 즐겁게 만들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화가 될수도 있다는 걸 생각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이별의 슬픈 순간을 맞이할때만이라도 정직한 화면이었다면 더욱 극적인 요소를 이끌어 낼수 있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포착하기 보다는 네 명의 커플들을 통해 각각 다른 사랑과 각각 다른 이별의 이야기들을 보여주고 있지만 좀더 깊이 들어가기에 감독은 상당히 조심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영화속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양념들은 분명 감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으며 극적인요소가 있었지만 그런 양념들을 버물여서 하나의 요리로 완성시키기에는 너무 조심스러운 연출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보면 능력부족일수도 있겠구요
영화속 캐릭터들 역시 조금 더 집중할수 있게 깊게 파고들어갔다면 영화를 더 돋보이게 할수도 있었을텐데 영화는 분위기만을 강조합니다.
너무 상업적인면만을 생각했다고 말하는게 맞는 표현일지는 모르지만 충분히 설득력 있는 에피소드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신민아의 첫사랑 에피소드, 정우성과 임수정의 키스씬, 차태현의 이별대행, 염정아의 호루라기등) 보기좋게만 포장할뿐 그 이상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가 끝나고 뜨는 "새드무비" 타이틀은 영화를 뮤직비디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데 큰 공을 하는것 같습니다.
P.S 정우성씨와 신민아씨의 연기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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