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화볼일이 많아지네요 좋은 영화들이 쏟아져 나와서 그런가?ㅎㅎ
오랫만에 만난 친구와 명동 거리를 헤메다가 영화를 한편 보기로 했는데~ 저랑 친구랑 보려고 하는 영화와 이미 봤던 영화가 하나도 안겹치는거에요...난감..ㅎㅎ
저는 새드무비를 다른 친구와 같이보기로 약속을 한 터라 할수없이 다른영화를 선택하게 됬는데요 얼마전 여기서 베니스의 상인이란 영화평이 올라와 있는것을 기억하고 그걸 보기로 했습니다.
영화는요 이미 스토리를 알고 보는데도 순간순간 어찌나 떨리던지..재판할때는 안토니오가 불쌍해서 눈물이 날 정도였다니깐요...ㅎㅎ 갑자기 반전이 나올까봐 조마조마...ㅎㅎㅎ
다행히 세익스피어의 원작이 한치의 오차없이 화면에 펼쳐져서 마지막엔 해피엔딩~오호라~ 약간의 흠이 있다면 끝나는 장면이 영 끝나는것 같지 않고 뭔가 남아있는 찝찝함이 있다는거에요.
하지만 화려한 의상들과 철저한 시대고증에 의한 원작에 의한 디테일한 묘사가 눈을 떼지 못하게 하구요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방탕한 생활을 했는지 유대인들이 어떤 취급을 당했는지 등 제가 몰랐던 이야기들이 화면으로 보여져서 많이 흥미로웠습니다. 아, 악독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은 전혀 불쌍하지 않았어요. 그는 한 맺힌 유대인이긴 하지만 인간으로써 너무 잔인한 일을 벌이려고 햇자나요. ^^
그 한맺히고 악만 남은 유태인 고리대금업자.- 알파치노의 연기~ 정말 대단합니다. 다른 배역들의 연기가 거기 묻어버릴 정도니깐요. 우쭐대고 때론 비열하고 마지막엔 허탈한 그 연기~ 하지만 저는 알파치노보다 우정을 위해 영혼까지 걸었던 베니스의 상인 안토니오를 연기한 제레미 아이언스의 연기에 정말 푹 빠졌었어요. 세익스피어의 아름다운 문구처럼 대사도 너무너무 멋있고 감동적이고 표정도 온화하고....아무튼...이 두 노장들의 연기덕에 주인공 베사니오의 연기는 사실...눈에 들어오지 않았던것 같아요.
밑에 다른 분이 말씀 하셨듯이 여타 다른 영화에 비해 눈에 띄는 주인공이 없어서 눈의 즐거움은 덜하더군요 ㅎㅎㅎㅎㅎ 제가 늘 강조하는 눈의 즐거움...ㅎㅎㅎ
벨몬트의 공주 포시아가 좀더 예뻤으면 하고 살짝 바랬었답니다..^^ 물론 린콜린즈도 예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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