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아쉬움이 남는 영화 베니스의 상인
ley2hij 2005-10-23 오전 12:39:26 2001   [4]

조셉 파인즈가 고전으로 돌아온다는 이유만으로도 나에게는 충분히 볼 가치가 있었던 영화다.
아이언 마스크 이후로 다시 고전에 등장하는 제레미 아이언스와, 연기파 알 파치노도 한몫했다.
그들의 연기는 여전히 훌륭하다.
연출 상 뚜걱거리는 면이 없지않았지만, 연기로 커버된다.

문제는, 이 영화의 "샤일록" 이다.
원작에 충실하려고 대사마다 그렇게 시를 읊어댄거라면 희극적 요소에 충실해야 하는 것 아닌가?

영화는 샤일록을 너무 인간적으로 만들었다.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멸시받고 모욕당했으며 딸과 재산까지 잃게 함으로서 
그의 비인간적 복수심에 지나친 명분을 주었다.
다소 동정심과 연민을 이끌어내기까지 하는 그의 처지때문에,
재판 이후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외톨이 된 쓸쓸한 모습이
영화의 희극적 요소를 모두 잊어버리게 했다.

그럴바엔 제시카가 아버지를 찾아가 살펴모신다던가 하는 일말의 희망을 보여줬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샤일록을 극악무도하게 그려 조금의 동정심조차 차단시키는 게 나았다.
그러면 영화가 통쾌하기라도 했을 것 같다.
새로운 시각까지는 좋았지만, 뒷수습을 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든다.
어쩌면, 알 파치노의 내면 연기가 너무 완벽해서일까.. 

극장을 나서며 찜찜한 기분이었다.
쓸쓸한 거리에 홀로 남겨져 외면당하는 샤일록의 마지막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다.
포시아와 베사니오의 행복한 미소를 떠올리며 극장을 나올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총 0명 참여)
음.. 공감대 형성~@   
2005-10-26 21:31
1


베니스의 상인(2004, The Merchant of Venice)
제작사 : Spice Factory Films / 배급사 : 미디어라인 코리아
수입사 : (주)화인픽쳐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loveinvenice.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6308 [베니스의 ..] 베니스의 상인 (2) sunjjangill 10.08.21 715 0
57810 [베니스의 ..] 배우들의 연기, 음악, 대사가 굉장히 멋진 영화로 기억된다. (1) remon2053 07.09.15 1813 8
39597 [베니스의 ..] 여주인공에 대한 진지한 고찰... (1) lolekve 06.10.02 1369 4
32878 [베니스의 ..] 용서하지 못하는자 , 용서받지 못한다.. sheis 06.01.22 1169 10
31419 [베니스의 ..] 진정한 악역은 누구? psj0424 05.11.10 1416 8
31097 [베니스의 ..] 원작에 너무도 충실.... youjin96 05.10.29 1679 8
31067 [베니스의 ..] 베니스의 상인 geisya 05.10.28 1532 5
30943 [베니스의 ..] 난감..^^;; pjc8520 05.10.23 1906 3
현재 [베니스의 ..] 아쉬움이 남는 영화 (1) ley2hij 05.10.23 2001 4
30936 [베니스의 ..] 고전의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영화!! zhenmian 05.10.22 1257 5
30890 [베니스의 ..] 매력적 캐릭터들이 펼치는 희극과 비극 (1) bfree93 05.10.20 1378 6
30863 [베니스의 ..] 배우들의 이름이 아깝다. maymight 05.10.19 1800 6
30857 [베니스의 ..] 알파치노~~~ (1) bemu 05.10.19 1189 3
30849 [베니스의 ..] 왠지 모를 쓸쓸함,, kkul1218 05.10.19 1372 2
30837 [베니스의 ..] 시사회를 보고... incognita 05.10.18 1434 5
30835 [베니스의 ..] 시사회를보고~ hkjaun 05.10.18 1157 4
30834 [베니스의 ..] 시사회를..보고나서.. cute0417 05.10.18 1288 0
30832 [베니스의 ..] 시사회 후기~ gold0419 05.10.18 1122 6
30830 [베니스의 ..] 진지함과 웃음의 엇박자..^^; mallakkang 05.10.18 1308 4
30802 [베니스의 ..] 셰익스피어에게 존경심을 관객에게는 무거움과 따분함을 ~~ piamania 05.10.14 1649 12
30801 [베니스의 ..] 훈훈함이 있는..^^ tkadl486 05.10.14 1270 4
30794 [베니스의 ..] 2005년, '베니스의 상인'의 현주소.. (14) schipfied 05.10.14 13062 29
30787 [베니스의 ..] 다시 살아난 고전 kjk0915 05.10.14 1147 0
30759 [베니스의 ..] -스포일有- 셰익스피어 횽을 깐다? basskaneda 05.10.12 1201 2
30703 [베니스의 ..] 괜찮군..... bbh1981 05.10.09 1026 0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