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지만 사랑을 얻기위해 친구에게 유대인고리대금업자에게 돈을 빌리며 보증을 부탁한 남자,우정인지 애매모한 베니스의 갑부,그리고 복수심에 불타는 유대인 고리대금업자.아름다운 베니스를 무대로 헐리우드의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그러나 연기파배우들이 총출동한만큼 이 영화가 빛났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인도와도 바꾸지 않는다는 명언을 남긴 영국의 자랑거리인 셰익스피어의 원작인 이 영화는 다른 셰익스피어 원작인 영화와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사랑과 상대방이나 경치를 찬양하는 시낭송이 빠지지 않습니다.그러나 웬지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가슴에 와 닿기보다는 닭살만 돋구고 말았던 것 같습니다.타민족을 철저하게 배척하고 기독교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미국식 우월주의는 정말 눈살을 찌푸리고 말았습니다.더구나 용두사미라고 심각하게 시작한 영화내용은 살1파운드를 도려낸다는 재판을 너무 억지로 어처구니없게 마무리를 지어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배우들의 연기력이 탄탄하다고 해도 영화내용의 수준이 떨어진다면 배우들의 역량도 떨어지기 마련입니다.알파치노의 완벽한 유대인 고리대금업자로서의 변신은 정말 놀라웠습니다.그러나 왠지 강렬한 눈빛도 노쇄한 분장에 묻혀 빛을 발하지 못했습니다.그냥 고집불통의 늙은이로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배우들의 이름이 아까운 영화라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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