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연애)에는 불가불의 법칙이 하나 있는데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갑자기 원하지 않는 이별을 한다면 몇십년이 지나도 가슴 한켠에 두고두고 아쉽고도 아픈듯 남게 된다는거죠. 노래가사에 (-이별은 아무런 얘기 없이,하지만 다시는 볼 수 없어도 나의 가슴속엔 언제나 그대 영원 하겠죠~./제이)처럼요.
4커플의 이별이라곤 하지만 소방관이 불속에서 죽을거란걸 전반 대화중에 여러번 예측하게 하곤 신선한 아이디어 없이 예측대로 끌어갔고 이별대행업을 한다는게 하는 사람이나 부탁하는 사람이나 납득이 안가는 상황~ 그야말로 머릿속에서만 이루어질수 있는 발상이어서 공감이 안가고 지나치게 조숙해서 어린애 같지도 않은 아들과 암 걸린 엄마와의 이별이란게 도대체 그렇게 좋은 엄마를 왜 죽여서까지 눈물을 짜내야 하는지도 웬지 불쾌한 기분이고 화상있는 벙어리와 화가라지만 ~요즘 어디 유학 간다는게 이별축에나 드나요? 인터넷있고 전화있는데 무슨 눈물흘릴 일이란 말인가요. 아니면 장애가 있단걸 알고나선 더 이상의 교제는 거절~! 이라고 볼수 있는건가요? 허무하게도 이별 자체만 풍성하게 그렸을뿐 결말에 무슨 희망을 던지고 있지도 않거든요. [같이 울고 슬퍼해 보세요]인가요? 애초에 기대했던것은 어차피 이별이야기 라니깐 노래 가사처럼~ (-우리 아름답던 기억들 하나도 잊지 말고 간직하고 있어줘~/공일오비)하는듯 그런 아름다운 추억의 기분만을 담아서 액자에 거는듯한 느낌의 영화...였지만 이별 이전의 에피소드란 것도 특별한 것 없이 너무 약해서 후반내내 배우들처럼 그렇게나 눈물펑펑 흘릴정도로 그 이별이 그렇게 슬프고 대단하게 느껴지질 않았어요. 사실 독특한 이별의 상황이나 이유를 은근히 기대했는데 사고나 병~!!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궁할때 써먹는 단골 방법~...
(단~ 슬픔으로 가득한 영화를 보면서 자신에 대해 위로를 받고 싶고 감성으로만 꽉 찬 영화를 상당히 몰입해서 볼수있는 관객이라면 위에 결점들이 눈에 안띄고 대체로 괜찮을수도 있겠지만요. 자주 화면과 여러 주인공들이 바꾸어져서 최소한 지루함을 느낄틈은 없으니까요.~)
그저 멍하니 서있기만 해도 그림이 되는 연기력과 얼굴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애절한 감정 퍼레이드가 예쁜 엽서전처럼 진열되는 방식의 볼거리 되는 영화~. 열심히 사랑중인 사람들의 생활의 단편을 잘 집어내고 불속이니 방송국이니 놀이동산이니 다채로운 배경속에서 펼쳐지는 [이별]의 관한 전시회 [새드무비]는 영상적으로 대단한 기교의 비해 내용은 나무들만 멋지고 숲은 보지 못한 아쉬운 느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