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처음으로 문을 연 인터넷 모교동호회 아이러브스쿨은 한 달만에 회원 1만 명을 동원하고 1년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현재 회원수 9백만에 이르고 있다. 모교사랑이 이토록 선풍적인 인기를 끈 까닭은 무엇일까? 특히 초등학교 모교 동호회에서 첫사랑을 찾는 것이 유행이 되었을 정도로 그 풋사랑이 그리운 이유는... 아마도 가장 순수했던 시절 때묻지 않은 동심으로 어설프나마 사랑을 알게 해 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김남주, 오지호 주연의 <아이 러브 유>도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나건 아니지만 4명의 초등학교 동창생의 엇갈린 사랑을 그려낸 러브스토리이다.
13살 때부터 사랑은 시작되었다.
결혼을 약속한 현수 (김남주)와 진성 (이서진). 하지만 현수는 사랑을 믿지 못한다. 다른 남자를 사랑한 어머니 , 자살을 기도한 어머니 때문인지 항상 가슴 한 구석에 공허감을 안은채... 하지만 진성은 현수를 바라만 본다.
진성을 15년 동안 바라만 본 유진(서린) ... 그녀는 진성의 주위를 맴도는 그림자일 뿐이다... 지독한 사랑...
그런 유진을 사랑한 지후(오지호).
그리고 지후를 사랑한 현수.. 이런걸 "크로스 오버 러브스토리"라고 표현다던가? 다소 복잡하긴 하지만 말이다.
영화의 내용이 좀 복잡해서인지,,아님 첫 시사회여서 그런지. 화면과 화면 사이의 연결점이 매끄럽지 못했고 ....신인 연기자들의 연기는 좀 어색했다. 하지만 영화음악을 맡은 부활의 OST는 아름다운 영상과 더불어 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대사보다는 분위기와 영상, 음악이 어우러진 한 편의 긴 뮤직비디오를 본 기분이랄까?
그리고 맹목적 사랑에 대한 집착과 애증은 관객의 공감을 얻어내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 않았나 싶다..
흥행에 성공한 <편 지>, <약 속>, <선 물>등의 멜로 영화는 스타급 배우들을 내세움과 동시에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관객과의 동화가 있었다. 물론 한 때의 멜로붐으로 치부할 수 도 있으나 한국영화에서 멜로가 차지 하는 부분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