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장 앞에서 입장을 못하고 30분간을 추위에 떨면서 기다려야했다. 그러나 그 추위에 떨며 기다린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았던 영화다.
처음부터 터저나오는 스릴과 깜짝 놀라는 장면들은 끝까지 긴장과 불안속으로 몰고가며 화면에서 잠시라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고 영화 내내 나오는 K2의 웅장하고 탁! 트인 비경들은 정말 장관이었다.
K2의 베이스캠프에 재벌 항공사의 주최하에 전세계 산악인들이 모두 모였다. 이기적인 항공사 사장과 일행들이 전문 산악인이 된 여동생과 정상정복에 나섰다가 조난당하자 사진작가인 주인공이 항공사 사장에게 복수를 하려는 전설적인 산악인의 도움으로 최고의 산악인 4명과 불가능한 구조에 나선다.
대자연의 거대함 앞에 보잘것 없는 구조대원들은 하나둘씩 희생되고... 몇 년전 암벽 등반도중 어쩔 수 없이 아버지를 구하지 못한 사건으로 주인공은 아직 자신에게 마음을 열지않지만 여동생만큼은 구하려고 죽을 고비를 넘기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오빠의 사랑을 보여주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끔 공포영화보다 무서움을 느꼈다. 영화가 무서운게 아니라 내 바로 옆자리와 뒷자리에 앉은 여성들의 비명소리 때문이다. 나중엔 언제 사건이 터질지 모르는 영화보다 언제 지를지 모르는 주위의 비명소리에 더 신경이 쓰이며 마음의 준비를 해야했다. 정말 마음졸이며 봤는데 아마도 임산부나 심장약한 사람들은 안 보는게...^^
암튼 주위의 여성들 덕분에(?) 아주 스릴있게 봤고, 산을 소재로 한 영화중에는 최고의 영화였다. 간만에 영화다운 영화를 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