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 을 통해 되찾는 현대인의 '남성성'
그저 싸운다. 사람들이 싸우기 시작한다. '싸움' 의 의미 그건 남성성의 상징이다. 폭력성은 인간의 자연스런 욕망이다. 현대의 남성은 폭력성이 거세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직장 상사에게 굽실거려야 하고 주인공이 처음 찾아간 곳은 고환암 환자 모임이다. 사실 그는 고환암 환자가 아니다. 그곳에서 다만 정서적 위안을 찾는 것 뿐이다. 껴안고 우는 것이 전부이지만 남성의 생식기인 고환암 환자 모임은 그 자체로 남성성을 잃고 살고 있는 현대인의 메타포다. 파이트 클럽의 회원들의 반대 세력들을 위협하는 수단도 원시적이지만 '거세'다. 남성성을 제거한다는 것이다. 파이트 클럽을 통해 현대의 남성들은 그들의 잠재된 욕망을 일깨우고 또 그것을 해소한다. 그것을 이제 육체적인 개인과 개인간의 싸움을 넘어 반사회적인 저항으로 나아간다. 좀 더 체계적인 조직을 만들어 인명을 살상하는 것이 아닌 우스꽝스럽게 사회 질서에 테러를 가한다. 그러나 그 저항과 테러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결국은 그것은 자신이 만들어낸 환상의 세계 환각의 세계임을 깨닫는다. 그렇다면 그가 지향한 세계는 무엇인가? 결국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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