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K는 미스테리스릴러로 출발한다..
이걸 강조하는 이유는 이영화의 쟝르가 아주 불분명해졌기때문이다.
차인표박사는 아주 신비한 초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그의 주변에선 신비하고 괴기스럽기까지 한 사건이 연속해벌어진다.
이 영화는 여기서부터 지고들어가기 시작한다. 그 초능력을 나타내는 징표가 차인표의 눈자위가 시퍼래진다는 것 뿐이다. 90년대 후반 한국의 특수효과가 그수준이라서 그럴거라고 넘어가봐도.
심각한 문제. 후반부의 결정적인 특수효과(김하늘혼령)도 너무나 실망스런 수준이다.
그래도 미스테리스릴러로서의 일관성을 유지했다면 다르지만 김하늘의 등장으로 시작된 멜로코드는 스릴러와 겉돌아 영화를 산만하게 만들어버린다.
김혜수는 차갑고 이기적인 여의사역을 잘 소화해내지만 역할자체가 겉도는, 나레이터에 불과하다.
최악의 장면으로는 차인표어머니가 김혜수와 대면하는 씬. 실패한 씬의 연구자료로 활용할만하다.
그래도 이영화를 끝까지 보게 한건 역시 김하늘이 맡은 새연의 매력때문이라 봐야된다.
"바이준"으로 약간 센세이셔널한 데뷔를 했던 그녀는 자신만의 청순이미지를 이 영화에서 완성해낸다.
대단히 인상적인 몇장면은 바로 김하늘의 것. 그리고 무척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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