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달불능지점을 향햐가는 탐험대. 그들은 왜 극한을 향해 가야 했던 것일까? 극중 송강호는 말한다. '살아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 간다.' 하지만 영화 뒤로 갈수록 공동의 목표인 극한지점만 있고 사람들은 지워져 간다. 자아에 대한 해답을 찾아 떠나는 탐험이 아닌 이상 이영화는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 것일까?
살아있음을 느끼고 내가 누군지 알기위해 극한의 지점으로 갔다기 보다. 가만히 있는 조용한 남극을 극한으로 만들고 도달불능지점이라는 지도상의 점을 만들어 갔다는 느낌이 더욱 강하게 든다. 목표를 향해 간다, 정복하고야 만다는 강한의지와 원동력은 점점 송강호의 집착으로 바뀌어 가고 남극을 지옥으로 만들어 버린다.
극중 송강호는 이런곳이 아니면 살아갈 수 없어서 이런곳만을 찾아 다니고 있다고 말한다. 자신에게 계속해서 시련을 줌으로써 마음속의 궁극적 고통을 잊으려는 그에게 남극은 극한이 아닌 도피처다.
다른시각
목표에 대한 다른 가치로 인해생긴 갈등!?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이상 극한탐험은 스포츠가 아니다.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볼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조금의 부상으로 돌아가 버린다면 스포츠로 전락해 버리는 것이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까지 해낸 그 무엇은 참으로 가치있고 소중한 것이리라. 하지만 죽으면 다 헛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목숨이 위험했던 만큼 가치있는 것일까? 아니면 목숨을 담보로 할만큼 가치있는 일은 없는 것일까? 난 전자라고 생각함으로 송강호 편이고 싶지만 대원들 모두 본래의 삶이 있고. 극한탐험이 그들에게 있어서는 거듭나기 위한 한 과정이었을 뿐 전부가 아니었으므로 목숨을 담보로 한것은 무가치 했던 것이다. 일단 그렇게 생각함으로써 나약해 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목표라는 것을 꼭 가져야 햔다. 하지만 그 목표라는 것은 결국 행복을 위한 것이다.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으니 말이다. 하지만 목표를 위해 행복이라는 것을 조금은 희생해야 할때도 있다. 참으로 아이러니 한 것이다. 우리의 삶이란... 개인적으로는 목표란 행복을 위해 필요한 수단이다. 행복이란 일상에 있는 것이라고 믿는 나이기에 목표보다는 과정, 목표를 위한 과정의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허나... 목표, 과정, 행복의 적절한 밸런스를 찾기란 너무나도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