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적으로 맞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서로 양극인… 둘이 붙어 있으면 사소한 오해로도 금방 토라져 버리고 싸우기 마련이다 그런 것이 비단 인간들일 뿐일까… 하다못해 길거리의 잡초들도 저마다 자신들의 감정을 앞세워 싫고 좋고를 따지는데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는 헐리웃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로 한편의 영화를 선보였다 물론 누구나 생각은 가지고 있었겠지만 직접 이렇게 영화로 나온 것은 처음이지 않나 한다 각종 동물들이 나오는 영화는 많았지만 직접적으로 적수라 불리우는 개와 고양이를 같이 출현시킨다는게 쉽지는 않았을텐데 우선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개와 고양이들과의 싸움을 그린 영화 켓츠 앤 독스는 어린이들을 겨냥한 여름용 영화이다 그러나 비단 어린이들만을 위한 영화는 아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에는 두 동물들의 싸움을 주제로 했지만 그 안에서 보여지는 건 가족들간의 따뜻한 사랑애기가 포함돼 있다 상당히 빠른 전개방식과 템포 덕택에 여러가지 사건이 뒤섞여서 잠시도 가만히 놔두질 않는다 이리저리 옮겨 갔다가 다시 제자리로 되돌려 놨다가 하는 혼란스러움속에서도 마지막 그 순간에는 모든걸 제자리에 돌려 놓는다 개와 고양이들의 싸우는 장면에서는 정말 이것이 개와 고양이들의 실제 모습일까를 방불케 할 정도로 대단히 박진감있게 부딪힌다 실사 사람들이 공중에서 싸운는 그 모습 그대로… 그리고 각각의 본부를 세워 계획을 짜거나 동물 위원회나 같은 동물들끼리의 소집 또한 고양이들의 각종 신종 무기로 개와 사람들을 궁지에 몰리게 하는 거 같은 건 정말 길이 남을 기발한 아이디어였다 그 중에서도 무엇보다 기발한 것은 바로 인간들과 별다르지 않는 마지막 장면에서 고양이들이 개에 잡혔을 때 ‘당신들은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 라는 구절을 들었을때는 정말이지 이게 사람영화야 아님 동물들 영화야 하는 착각마저 불러 일으키게 만들었다 주인공이 단지 인간들에서 고양이와 개들로만 변했을 뿐 아무것도 바뀐 것은 없다 단지 그들의 행동이 좀 더 포확스러워지고 악해졌을 뿐…
물론 영화속에서의 일이지만 언제까지나 우리의 품에서 있으면서 귀엽게만 있을 줄 알았던 개와 고양이의 다른 모습을 보니 조금은 세상에 대한 무서움이 든다 만약 저런 일이 일어난다면… 못 일어날일도 없지 않는가??? 칼을 던지는 고양이의 모습은 비록 영화속이지만 섬뜩했을 정도니까…
빠른 내용의 전개와 빨리 빨리 움직이는 각종 캐릭터 탓에 볼 것은 각종 개들과 고양이들의 그래픽과 실사를 혼용한 모습들 밖에 없지만 그래도 귀여운 그들의 모습은 아무리 거친 싸움 아니 전쟁을 치른다 해도 귀여워만 보인다 그래서 더 이 영화가 사랑스러워 보이는 걸까??? 사랑스러운 것들… 특히나 그 팅글스… 비록 악역이였지만 넘 구엽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