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를 소재로 해서 벌어지는 연애사건에 마술을 버무렸더니, 상당히 괜찮은 로멘틱 코메디가 나왔습니다.
사실 로멘틱 코메디는 언제나 주인공들의 행복한 결합을 위해서 달려가는 영화니까, 뻔한 영화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연애술사는 신선합니다.
우선, 몰카라는 사회적인 소재가 독특했고, 남자주인공 우지훈(연정훈 분)이란 인물이 마술사다 보니, 멋진 마술쇼나, 간단하고 깜찍한 마술이 주인공들의 사랑의 가교 역할을 한다는 것이 너무 멋졌습니다.
두번째로, 연정훈과 박진희의 연기가 완전 괜찮습니다!!
몰카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고등학교 교사 박진희의 복잡미묘한 심리묘사는 정말 탁월했습니다. 그리고, 박진희는 개인적으로 볼 때, 전도연 이후로, 얼굴 클로즈업에서도 전혀 표정이 흔들리지 않는 훌륭한 표정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연정훈은... 저는 이영화를 통해서 연정훈이 연기를 그렇게 잘하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 외모가 워낙 반듯하게 생겨서 바람둥이 역할을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진짜, 그 영화 속 인물처럼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영화 나레이션에서... 목소리도 너무 멋졌구요. +_+
세번째로, 영화구성이 깔끔합니다.
영화 속에서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사건들만 잘 엮어서 보여주는데요, 배우들이 오버하지 않아도, 상황이나 사건만으로 웃음을 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네번째로, 영화의 주요 배경 구경이 쏠쏠합니다. ^^;;
영화에서는 다양한 모텔들이 등장하는데요... 저는 모텔이란 곳의 인테리어가 그렇게 좋은 줄 처음 알았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아무튼 흔하지 않은 배경들이 많이 나와서, 평소에 하기 힘든 구경을 시켜주더군요.. 호호.
아무튼, 연애술사! 정말 괜찮습니다. ^^ 로멘틱 코메디 팬 여러분!! 극장가서 보세요~ ^^
사랑하기 좋은 5월에 딱 어울리는 영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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