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섬하고 매너 좋은 잘 나가는 젊은 마술사,그리고 엄청난 바람둥이인 남자와 낮에는 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정숙한 미술교사에서 밤에는 나이트 클럽을 다니는 한 성깔하는 여자.한때 뜨거운 사이였지만 남자의 지독한 바람기로 깨진 이 커플이 엉뚱한 사건으로 재회한다.바로 둘이 모텔에 있는 모습이 몰카에 찍혀 성인사이트에 돌아다니고 있던 것.두 사람은 자신들의 현재를 지키기 위해 몰카의 범인들을 잡기 위해 의기투합한다.
그와중에 진실한 사랑보다는 순간 자신의 만족을 충족하는 사랑을 하던 그들이 생각이 변하기 시작한다.서로를 멸시하고 증오를 하는 말을 아무리 내뱉어도 어느사이엔가 떨어져 있을 때는 서로를 그리워하고 진실한 사랑에 눈을 뜨기 시작하는 두 사람.
별로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정말로 재미있게 봤습니다.그냥 어떤 영화일까 호기심만으로 봤는데 기대이상의 영화였습니다.연정훈의 능글맞으면서도 얄미운 바람둥이 연기는 정말로 실감이 나고 실제로 바람둥이가 아닌가하는 의심까지 들정도 능청맞을 정도로 역할을 잘 소화해냈습니다.오랜간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박진희도 그간 안 보이는 사이에 훨씬 성숙하고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무엇보다도 곳곳에서 출연하는 감초들과 웃음폭탄이었습니다.한 번 웃기기 시작하면 도무지 웃음이 멈추지 않았습니다.물론 영화의 내용이 너무 웃기는 데만 치중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은 조금은 들었지만 유쾌하고 즐거운 영화였습니다.
현대의 인스턴트식 사랑에 빠진 사람들에게 따끔한 경고를 주는 영화였습니다.마치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골라 빼는 것처럼 진실된 사랑보다는 오직 현재의 자기만족을 위해 가면을 쓰고 위선적인 사랑을 아무런 망설임없이 말하는 현대인들이 보면 좋은 영화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시는 분 대한민국 바람둥이 남자분들 조심하세요.여자가 모텔로 데려갔다고 곧장 프런트에 돈내지 마세요.그게 당신의 실체를 스스로 실토하는 게 되니까요.연인끼리 영화를 보게 된다면 상대방이 바람둥인지 아닌지도 알 수 있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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