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반전을 예고해준 부분들이 있었네요.
알고보니 그녀는 죽을 때부터 이미 "1년뒤 비의 계절에 컴백홈" 할 것을 예고했었구요.
다시 돌아온 미오가 옛일을 떠올리지 못하자
아이오가 보여준 비디오에서 만삭의 모습을 하고 있던 그녀에게 남편이 질문합니다
'아들일까, 딸일까..." 그녀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죠.
"귀여운사내 아이야..." 어떻게 아냐는 물음에 그냥 알고 있다며 웃던 그녀.
현재의 미오가 비디오속의 미오를 보며 정말 행복해보인다고 하죠.
비오는 숲속에서 낯선 사람처럼 떨고있던 그녀가 왜 흰 원피스와 분홍색 가디건을 입고 있었는지,,
이제 햇빛이 드러난 숲속에서 영원한 안녕을 고하는 그녀가 똑같은 옷차림으로 설 때,,
눈물이 주르르 흘렀지요ㅜ
절묘하리 만큼 치열하게 반전의 장치를 곳곳에 달아 놓아서,
아주 작은 부분에서까지 찌릿하게 만들어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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