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무서웠다.
우선 그 시대의 기술을 따라 만들어진 영화니까 그런 것은 감수해야 한다.
언뜻 나는 클레이애니매이션을 본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점이 피식하고 웃고 넘어갈 주제는 분명 된다.
하지만...
처음에는 13일의 금요일같은 영화 느낌이 났다.
물론 13일의 금요일은 그 시리즈도 엄청나게 많고 해서 티비에서 하도 많이 해줘서
각인된 이미지가 강해서 딱 바로 비교될 정도로 생각났을 것이다.
그리고는 악령에 씌이는 것이 엑소시스트를 생각나게 했다.
그런 생각나는 점은 둘째치고
정말 왕 새벽에 불 꺼놓고 다들 자는데
사촌동생하고 둘이서 봤는데
무서웠다.
나중에는 사촌동생도 잠들어버려서...
끈덕지며 사랑하는 이들에게 씌여서는 주인공을 정말 가만두질 않는 그런 모습들...
특히나 자신이 사랑하는 애인을 죽일 때는...
뭐랄까 안타깝고 무서우면서도 이상한 스릴이 느껴졌다.
그 순간은 정말 이상했다.
헤까닥 악령이 씌여서 키키키키 하고 웃는 부분들은 ... 아직도 생생하고
그 어떤 무서운 것을 봤을 때보다도 강렬한 이미지로 남았다.
특수효과들이 클레이애니매이션 느낌인 것만을 빼고는 매우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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