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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시리즈 7 : TV에서 이런 걸 보게 될까? 시리즈 7
cajor 2001-07-29 오후 6:36:11 699   [1]

 우리는 TV라는 매스 미디어를 늘 접하고 삽니다.

 아마 하루라도 TV를 보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을 거라 생각되는데... 그렇지 않나요? ^^;

 아무튼 이처럼 TV는 이제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얼마 전, 한 조사에서 TV, 라디오, 신문이라는 매스 미디어 매체를 놓고 과연 어느 매체의 정보를 더 신용하느냐란 조사가 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TV라는 매체가 전해주는 정보를 다른 두 매체가 전해주는 정보보다 훨씬 더 신용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TV를 신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TV가 우리의 믿음을 저버린다면...?

 만약, TV가 거짓을 사실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그 거짓을 사실로 받아들일까요? 과연 어떨지... ^^;

 그만큼 요즘을 사는 우리에게 TV라는 매체의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정보뿐 아니라 쇼, 오락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도...

 TV 프로그램... 이제 본격적으로 영화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영화의 제목 [시리즈 7]은 한 TV 프로그램의 '제 7 회'란 뜻입니다. 바로 '적수들'이란 프로그램의...

 '적수들'... 과연 이게 무슨 프로그램일까요?

 한번 상상해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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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아무도 상상해내시지 못하실 겁니다. 사람이 사람을 아무 꺼리낌없이 죽이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

 이 프로그램은 한 회의 5명의 인물을 무작위로 추첨을 통해 정하고, 바로 전회에서 살아남은 한 사람을 더해... 그러니까 매회 총 6명의 인물들에게 무기를 주며 서로를 죽이고 살아남으라 합니다.

 한 도시를 배경으로 그렇게 서로 죽고 죽이는 게임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마지막 한 사람이 살아 남을 때까지...

 TV는 그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카메라 맨이 붙어 24시간 촬영을 하고, 위성카메라 및 각종 카메라를 동원해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며 방송합니다.

 그래서 살기 위해 도망치고 싶어도 도망칠 수 없습니다. 아니 도망쳐도 다른 사람들에 의해 잡힐 수 밖에 없습니다.

 시청자들은 그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저 그들의 쾌락에 도움을 주는 존재로 밖에 여기지 않기에 그들의 죽음에 행복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들도 자신들처럼 한 생명을 가진 인간이란 것... 자신도 언젠가 그들처럼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망각합니다.

 단지 쾌락때문에...

 이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죽음 아니면 이 TV 시리즈에서 3회 연속으로 살아 남아야 하는 것 뿐입니다.

 사람들은 TV라는 매체를 통해 살기 위해 사람을 죽이는 끔찍한 장면들을 보고 즐깁니다.

 그들이 어떻게 죽고 죽이는 지, 마치 한 편의 공포 영화를 보는 듯이...

 실제 상황임에도... ^^;

 현실에서는 말이 안되지만, 영화 속 사람들은 그 프로그램에 출연을 못해 안달을 하고, 그 프로그램에 열광을 합니다.

 총기류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는 곳임에도 그 프로에서 나왔다고 하면 무사 통과시킬 정도로...

 물론, 출연자들은 자신들 외에는 누구도 죽일 수 없게 되어 있지만 서도... ^^;

 만약 출연자들 외의 일반 사람을 죽인다면 그것은 죄가 되기 때문입니다. 살인죄가...

 아무튼 그렇게 TV 출연 기회를 따낸 사람들... 그들은 목숨을 걸고 방송 출연을 합니다. 처음에는 반대하던 가족들도... 어느새 동화되어 살기 위해 남을 죽이는 일에 동참을 하게 됩니다.

 만약 살아만 남는다면, 국민적인 스타가 될 뿐 아니라, 돈벌이까지 보장되어 있으니... 그럴수 밖에요. ^^;

 그 예로 한 출연자에게 일반인이 싸인을 부탁하는 장면이 영화 속에 들어 있습니다.
그들에게 출연자들은 영웅으로 비춰졌을까요? 아마 그러니 싸인을 받았겠죠? ^^a

 살인자를 영웅이라 할 수 있을지...

 비록 그게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는 그런 살인이라 하더라도도... ^^?

 아무튼 이 프로그램을 보던 사람들은 어느새 실제로 자신의 앞에서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데 전혀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그 죽은 사람의 가족들 외에는... 그들이 진심으로 슬퍼하는 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앞에서 사람이 사람을 죽였는데도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시체를 어쩌나 하는 사소한 것에만 관심을 둘 뿐입니다.

 죽은 사람도 얼만 전까지만 해도 자신처럼 하나의 생명을 가진 인간이란 점을 어느새 잊어버리고, 그냥 쇼를 보는 것처럼 즐길 뿐입니다.

 쇼...

 사람의 목숨이 어느새 쇼의 소재로 사용될 만큼 가치가 떨어졌을까요?

 지금은 말도 안 된다고 하지만, 그건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사람들은 늘 보다 자극적이고 새로운 것을 원하기에... ^^;

 지금도 TV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한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거나... 여성을 상품화하는 등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것들 투성입니다.

 그것들이 어느새 늘 새로운 것들을 찾는 사람들의 기호에 맞춰 살인이란 극단적인 소재의 프로그램으로 변하게 될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지금은 끔찍한 일이라 생각해도 그런 프로가 생긴다면 열광할지... 그것은 아무도 모릅니다.

 미래란 그런 것이기에... 단지 인간의 고귀한 생명의 가치가 그렇게 떨어질 수 있는지... 그저 슬플 따름입니다.

 아무튼 영화는 실제 TV 프로그램이 제작되어 방송되는 것처럼 중간중간 배우들의 멘트도 듣고, 또 흐름을 잠시 끊기도 하며 거기에 적절히 다음 이어질 내용을 편집해 예고편을 넣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관객들은 다음 이어질 내용의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계속 보게 됩니다.
진짜 TV 프로그램을 보는 듯이...

 형식이나 소재가 TV 프로그램이라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영화입니다.

 따라서 이 영화는 소재나 형식의 신선함이 기분 좋게도 하지만, 무엇보다 압권은 후반에 벌어지는 반전입니다.

 예상을 뒤엎는 반전... 그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볼 가치가 있을 정도로 관객의 예측을 철저하게 뒤엎습니다.

 아무튼 기존의 헐리웃 영화에는 질려서 이제 좀 색다른 영화를 보고 싶다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제가 적극적으로 추천을 해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유명한 배우도 출연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유명한 감독이 연출한 것도 아니지만, 영화가 우리에게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에 공감이 가는 영화라 많은 분들이 보시면 좋을 거란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아무튼 TV 프로그램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만든 이 영화... 거기에 영상마저 TV를 보는 듯한 생각이 들 정도로 사실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고나면 우리에게 이런 일이 닥치지 말란 법이 없다란 생각이 강하게 들게 되는 것입니다.

 과연 미래에 우리가 이런 프로그램을 보고 열광하게 될까요? 그건 두고 볼 일입니다.
후후.

 이 영화는 ★★★★★ 만점에 ★★★★ 입니다.


 ( 2001.07.26. 오후 7시, 남산감독협회에서... )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1


시리즈 7(2001, Series VII : The Contenders)
제작사 : October Films / 배급사 : 필름뱅크
수입사 : 에이펙스 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www.series7.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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