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sedi0343
|
2005-02-03 오전 11:01:31 |
1904 |
[2] |
|
|
출처-http://moviejoy.com 에서 사이트 운영자가 평가한 글입니다.다른 영화 리뷰를 보기 원하시는 분들은 이 글을 클릭해주신 후 최근개봉작평가란을 참고하세요.공공의 적2/B형 남자친구/그때 그사람들/말아톤등 다양한 리뷰가 있습니다. 코덱이나 동영상플레이어를 구하시는분들에게도 유용한 곳입니다.
상당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제니, 주노>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 영화가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은 15세 소년, 소녀의 결혼과 성에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때문이다. 따라서 영화에서 보여주는 중학생 부부의 비밀스러운 애정 생활과 성, 아이를 지키기 위한 행동등이 어떠한 파급 효과를 미칠것인지 신중하게 생각해야만 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우선 영화 <제니, 주노>를 만든 감독은 문근영을 영화계의 확실한 스타로 자리매김하게한 <어린신부>의 김호준 감독이다. 사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어린신부>는 감독의 능력보다는 문근영의 원맨쇼에 김래원이 힘을 보탠 경우라 할 수 있다. 그렇기때문에 이번 영화 <제니, 주노>는 뚜렷한 스타들이 없는 무명에 가까운 연기자를 기용한 김호준 감독의 연출적 재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제니, 주노>는 인터넷 소설을 그 기본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인터넷 소설이 10대들 취향에 맞춘 작품이 많기에 하이틴 영화 소재로는 상당히 적합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많은 영화팬들에게 질타를 받은 인터넷 소설 영화들이 상당수 존재하지만 10대들이 공유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을 영화계에서 마련해준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의의가 있었다고 나름대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 <제니, 주노>는 10대들이 완전하게 공감하기에 상당히 약한 영화적 플룻을 가지고 있다. 우선 간략하게나마 이 영화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영화의 주인공 주노는 예쁘면서 공부도 잘하는 제니와 한 번의 실수로 아기를 가지게 되면서 어른들과 맞서 자신의 사랑과 아기를 함께 지켜 나간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설정 자체가 인터넷 소설로서는 10대를 만족시켰을지 모르지만 스크린상에서 다수의 10대를 만족 시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일것 같다. 인터넷 소설은 인터넷 사용자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구해 볼 수 있지만, 영화는 인터넷처럼 다수의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니기때문이다. 그리고 영화의 주인공인 제니와 주노는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주인공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10대들의 사랑과 성이지만 영화속의 주인공들은 거의 판타지 영화 수준의 설정이기때문이다. 따라서 아주 예민한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영화는 전혀 현실감 없는 주인공들의 판타지 스토리만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감독이 의도한 것이 정말 10대의 진솔한 성과 출산인지 아니면 영화 흥행적인 목적을 노린 자극적인 소재와 현실감 없는 판타지 영화로 만든 것인지 사실 정확하게 가늠할 수 없게 만드는 이유이다. 그리고 결국 이 영화를 관람하는 주 관객층이 중,고생이 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10대들에게도 영화의 주인공이 선뜻 가슴에 와닿기 힘든 인물 캐릭터를 보여준다는 것 역시 상당한 아쉬움을 주고 있다.
주제가 민감한만큼 영화에 대한 책임감도 따라가주었다면 상당히 평가받을만한 영화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10대의 성과 출산등 무거운 주제를 다룸에도 불구하고 감독이 이야기 한것처럼 어른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반성이란 의미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은 영화 <제니, 주노>가 보여주는 한계점이라 할 수 있을것이다. 10대들의 진실한 이야기도 그리지 못했으며 어른들이 반성할 기회도 갖지 못하게 한 판타지 영화가 되어버린 느낌은 드는 것은 외일가?
결국 영화는 방향과 목적을 모두 잃고 표류하는 것 처럼 보인다. 10대의 마음을 휘어 잡을 수 있는 감성코드도 상당히 부족하며, 이 영화를 통해 어른들이 반성할 수 있는 시간도 거의 없는 판타지 영화 <제니, 주노>가 되어버렸다.
P.S 주인공이 너무 판타지하네요.. 현실속의 사람들이 아니라.. 판타지 영화 같으면 차라리 더 웃기게 만들던지 조금 희극스럽게 만드는게 좋았을건데.. 어중간하게 교훈을 줄려고하면서 판타지 영화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만족할만큼 재미 있는 영화도 아닌 것이 정말 어중간한 영화가 된 것 같네요.
|
|
|
1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