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무난했던 영화.
그렇게 인상적이지도 않았고 그렇게 비난할 영화는 아니었다.
우선 시나리오를 참 많이 수정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획영화라는게 답이 뻔히 보이는 단점이 있다는걸 생각해서 인지 이왕이면 다른길로
이왕이면 색다르게 가보자는 의도가 강했던지 새로움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많이 보였다.
하지만 억지스러운면은 어쩔수 없었던 것 같다.
감독이 B형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는데 전체적인 소품이나 디테일 상으로 볼때
세심하게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이것 저것 일관되게 보여주기 위해 스타일들을 구축한 흔적들이 많이 보이긴 했지만
영화의 특성상 사실 눈에 잘 드러오지는 않는다.
또한 그동한 인터넷 매체를 주릅잡던 형액형 신드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는 가장 큰
단점을 가지고 있다.
색다른 면을 보여주기 위해 많이 노력한 흔적들은 보이지만 인터넷으로 보았던 B형남자의 특성들
그것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영화의 이야기가 B형남자는 이렇다는걸 보여주는 것에만 너무 급급한 나머지 멜로 부분이 너무 빈약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헤어짐의 후에 사랑이라는 걸 깨닫고 다시 결합하기 까지의 과정들에서 한번 더 비틀었던 부분 그리고 처음부터 깔고 간 복선을 잘 이용했다는 점은 좋았지만 역시 조금은 억지스러웠다.
좀더 깊게 파고 들고 좀더 진지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감독이 블루를 좋아하긴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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