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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여고생?? 그럴지도 모르지... 몽정기 2
CrazyIce 2005-01-06 오후 8:36:39 2791   [3]

"이번엔 여고생이다!!"라는 카피를 띄우며...
터부시 되어왔던 여성들의 성적호기심을 기반으로...
영화를 제작한다는 소식을 접했을때...
뭇남성들은 상당히 열광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에 더불어 어느정도 자극적인 대사들을 품고 있는 트레일러...
기다렸다는듯이 터진 포스터와 리플렛의 심의사건...
이래저래 남성들의 궁금증은 배가 되었다...
어디까지나 주변의 이야기들을 말한것이니 오해하는 일은 없길바란다...


일단 영화는 스타일이 참 다른 4명의 소녀들과...
한명의 잘생긴 교생을 등장시킴으로 학창시절 한번은 겪어봤던...
교생과의 사랑이야기를 주제로 다루면서...
부수적으로 그녀들의 속사정과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곁들여...
하나의 재미있는 영화로서 보여주고자 한다...


하지만 그런 영화로서의 이야기들이 현재의 여고생들에게...
얼마만큼의 이해를 불러일으킬수 있을까를 생각해봐야 하진 않을까??
영화는 현재를 비추는듯 하면서도 91년도를 투영하고...
91년을 보여주는듯 하면서도 현재와 겹쳐진다...


그리고 지극히 일반적인 이야기들을 말하면서...
정작 중요한 포인트에선 조금씩 핀트가 어긋하는 느낌을 받는게 사실이다...
물론 그 중요한 곳까지 침범하게 되면 영화의 등급지수가 올라가겠지만...
그래도 뭔가 중요한 한방이 없는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지극히 영화는 4명의 소녀들중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방수연(전혜빈), 오성은(강은비), 김미숙(박슬기)를 주축으로...
이해와 공감을 형성하면서도 결과적인 면에서는...
너무나 순순한 쪽으로만 끌고가려는 느낌을 주려한다...
과연 어느 정도까지가 진실이고 그렇지 않은지는 모르겠지만...
여고생에대한 환상을 심어주고 있는건 아닐까라는...
위험한 생각마저 하게된다...


뭐 그런 순진한 캐릭터를 설정하고 이야기를 끌어나가서였는지...
영화는 그다지 이야기거리가 되지 않을법한 것들을...
충분히 이용하는데 성공한듯 하다...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을 바라보며...
그것을 웃음과 연동시키는 재주는 쉬운것이 아니니까...


하지만 정작문제는 그런 소소한 웃음거리가 아니라...
너무 많은것들을 보여주려다 그것을 차마 다 보여주지 못한...
정말 더 보여주고 싶은것이 있다고 스크린은 아우성을 치는데...
차마 그것을 보여주지 못하는것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확실히 영화는 여고생들의 심리를 가지고 재밌게 풀어나간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얼마나 현재와 연관성이 있는것이며...
지금의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는 모른다...
물론 단순한 하나의 영화라고 생각해버리면 모든 문제는 끝나는 일이다...
하지만 관객들중 누군가가 "요즘 누가 저래"라는 말을 한다면...
단지 웃음으로 치부해버리기엔 조금 문제가 있는것이 아닐까...


물론 영화이기 때문에라는 핑계아닌 핑계가 가능할지도 모른다...
무언가의 요소들 때문에 깊은 접근을 꺼렸다는것도 이해가간다...
하지만 너무 수박겉핥기식의 접근은 아니었는지...
생각해봐야 할것같다...


하지만 영화는 즐기기에는 충분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
전편과 연관된 캐릭터들과 범상치 않은 카메오들의 열연...
너무나 순진한 캐릭터들을 통한 예측하지 못한 상황들과...
그들의 제스쳐와 순간순간 발휘되는 센스...
또한 그들의 이야기속에 자신을 빗대어볼 가능성도 있을테니까...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건 너무 커다란 욕심때문일까...


순수함과 그렇지 않은것의 차이는 무엇이 가장 큰것일까??
많이 알고 있다고 순수하지 않은것은 아닐것이고...
여러의미에서 타락했다고 해도 정말 그 사람이 순수하지 않은걸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서 너무 조심스러운 접근을 해서였는지...
아니면 현실이 그렇지 않아서였는지...
확실히 지금은 예전에 비하면 되바라진 아이들도 많고...
여러가지 성적관념도 많이 변화했다...
하지만 이런저런 말들을 제쳐두고 가장 중요한건...
과연 이렇다저렇다 떠들어대는 자기 자신은...
얼마만큼 떳떳한지 그렇지 않은것인지가 아닐까??


확실히 같은 이야기를 다루고는 있지만...
<몽정기2>는 전편과는 다른 영화라고 봐도 무관할듯하다...
몇가지의 연관점이 있다고 다 속편은 아닐테니까...
단지 또 하나의 이야기라고 느끼는것이 더 편할지도 모를일이다...
얼마만큼의 호응을 얻을지는 관객의 몫이니까...


지난밤에 일이있어서 당산에 갔었답니다 ^^
바람은 차가웠지만 야간에 보이는 한강변과 조명은 멋지더라구요~~
그덕에 오늘은 죙일 피곤함이 주위를 맴돌고 있지만 ㅡㅡ;;
힘들다 힘들다 해도 가끔은 그렇게 여유를 가질수 있는...
그런 한해가 됐으면 좋겠네요~~~
아직은 어린 마음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요~~~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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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정기 2(2005)
제작사 : MK 픽처스 / 배급사 : 롯데시네마
공식홈페이지 : http://www.mkbuffalo.com/mon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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