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별로 보고 싶지 않았는데, 니사언니의 적극적인 추천과 관차장님의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맘편하게 보러 갔다. 내가 워낙 남자주인공인 애쉬튼 커처를 싫어하는터라.. --+ 그러나 워낙 강추를 하는 바람에 기분전환겸 영화보러갔다. 워낙 스릴러도 혼자 보러가는 성격이라 아무렇지 않게 혼자갔는데..
그런데 왠걸, 나의 이런 느긋함과는 정반대로 처음부터 긴장됐다. 시종일관 언제끝날지 모르는 공포와 섬뜩함.. 그러면서도 퍼즐맞추듯 톱니가 딱딱 들어맞는 영화의 스토리에서 느껴지는 치밀함이 소름끼치도록 나를 놀라게했다. 유주얼 서스펙트처럼 보고 난후, 다시 영화를 떠올리며 왜 이랬을까.... 고민하도록 이 영화는 만들어졌다.
스토리는 백투더퓨처와 같은... 과거로의 복귀, 그리고 일어나는 변화에 관한 단순한 내용인데, 어떤 구성을 하느냐, 어떻게 그림을 찍고, 편집하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180도 달랐다. 휴~~~~ 스릴러를 본 것 같은 공포감이 아직도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영화보고 나서 생각해봤다. 내게도 만약 두 갈래의 길에서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하는 순간이 있었던가....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