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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 제너레이션>은 독립영화이면서 컬트적인 형식미를 풍기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초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인 동시에 이 시대 젊은이들의 모습을 과감없이 현실적으로 투과하고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이야기하기전에 먼저 프랑스 영화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하고 싶다. 모두가 알듯이 프랑스는 유럽에서 손 꼽히는 영화 강대국이며, 헐리우드 영화에 유일하게 맞서 프랑스산 감독이 헐리우에서 직접 연출을 한다거나 배급 투자에 관여 및 이전에 개봉된 프랑스산 영화를 다시 리메이크 하게 만드는 국가이다. 이러한 영화 강대국의 저변에는 언제든지 독립영화나 저 예산 영화, 컬트적인 형식미를 가진 영화를 관객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독립예술 영화관에서 관람이 가능한 독특한 시스템 덕분일 것이다. 물론 최근에는 많이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도 프랑스 영화를 이끌어가는 힘은 이러한 작은 노력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부인 할 수 없다. 프랑스는 독립영화의 최 강대국인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떤가? 영화 <마이 제너레이션>은 예술영화전용관인 아트플러스가 없었다면 한국에서 극장 개봉은 힘든 영화였다. 이 말은 한국 관객들은 메이저 배급사(한국 배급사, 미국 배급사 포함)에서 제공하는 잘 길들여진 오락 영화가 아니라면 사실상 좋은 예술영화나, 독립영화, 초 저 예산 영화는 사실상 극장에서 볼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다른 말로 하면 외국 영화제에서 수상 경력이 없는 예술 영화는 한국에서 사장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결국 이러한 구조는 한국 영화의 독식과 잠식이 거대 메이저 영화사로 몰리게 되면서 다양한 감독의 배출이나 작가군의 배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영화의 저변 확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2004년 한국 영화 르네상스는 모래성 위에 쌓은 신기루 같은 탑이 될 것이다.
서론이 길었지만 영화 <마이 제너레이션>은 그런 의미에서 뜻 깊은 영화이다. 이 영화는 올해 초 전주국제영화제 및 인디포럼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많은 영화제에 초청되어 젊은 영화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었던 작품이다. 운영자 역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운 좋게 관람할 기회를 가졌다.
영화의 주인공 병석(김병훈)은 6mm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결혼식 비디오 촬영과 갈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아가는 이 시대의 20대 청년이다. 병석은 사실상 형의 빛까지 떠 안으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버린 청년이면, 병석의 여자친구 재경(유재경) 역시 홈쇼핑 사기등을 당해 어려운건 마찬가지다.
<마이 제너레이션>은 대충의 줄거리만 살펴보더라도 이 시대 가장 하층에서 기생하고 살아가는 청춘들의 모습을 너무나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영화에서 그려지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여지것 우리가 이상으로 삼아오던 밝고 활기찬, 그리고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청춘들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언제나 무기력하고 사회에 내동댕이쳐진 찌들리고 나약한 청춘들의 모습만 화면에 가득할 뿐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전자의 모습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청춘들의 모습이라고 단정할 수 없을 것이다.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말이 있듯이, 후자의 모습 역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의 모습인 것이다. 영화 <마이 제너레이션>은 흑백톤으로 모든 영상을 처리하고 있는데, 이러한 색감은 희망의 등불이 꺼져버린 주인공들의 모습, 영화에서 전달할려는 메시지등과 너무나 절묘하게 맛 물려가고 있다. 칼라톤의 색감으로 전달하지 못하는 주인공들의 내면적인 모습을 현실적인 극 내용과 함께 그대로 관객들에게 전달해주는 것이다.
영화 <마이 제너레이션>은 대중들 모두가 쉽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외면해버리는 우리 사회의 구석지고 그늘진 청춘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카메라에 담아 내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는 것이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처럼 너무나 불편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운영자 역시 이 영화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람하면서 나 자신의 모습이 그대로 스크린에 투영된 것 같아 불편한 마음을 가눌 수가 없었다. 삶의 희망조차도 없는 곳에서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젊은이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 가치관의 새로운 해석을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가? 특히 마지막 장면에 울고 있는 여자 친구를 향해 웃으라고 내 뱉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자신의 감정과는 상관없이 희망 없는 미래에 적응해 나갈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 한 구석이 멍해지는 영화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어떠한 희망과 미래가 있는 것일가? 영화 <마이 제너레이션>은 진지하게 그런 의미와 물음을 흑백톤의 영화에 사실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특히 이렇게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로 극을 이끌어간 노동석 감독의 역량은 이 영화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키 포인트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영화 <마이 제너레이션>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지방에 살고 있는 영화팬들이 관람하기 상당히 힘든 영화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예술영화전용관인 아트플러스에만 개봉하기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서울과 지방에 사는 영화팬들의 이런 불평등이야 말로 한국 사회가 가지는 실제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닐가? 하는 마음에 심히 가슴 한구석이 쓸쓸하다.
P.S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진짜 청춘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놓치는 것은 너무나 아쉬운 일일겁니다. 현실적이지 못해 내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영화 <마이 제너레이션>입니다. 비디오나 DVD로 나오면 꼭 한번 빌려보세요. 단 독립영화나 초 저 예산 영화는 이해하기 힘들고 쓰레기 같은 영화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피해가셔야 할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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