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므파탈이란 단어를 <범죄의재구성>때 처음 들었다. 섹시하고 그러나 무서운 악녀라는 이미지였는데, 역시 대표적인 사람은 <원초적본능>의 샤론스톤이 아닌가 싶다. 물론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마지막에 섬뜩한 반전이 있다길래^^;; 이 영화는 제목부터 팜므파탈을 내세웠다. 당연히 섹시한 악녀가 나오리라 생각했고, 어떤 분들은 마지막에 반전이 있는데 조금 아쉽다는 평이 있었다. 예고편 아주 살짝 봤는데 액션 영화같기도 해서 아무리 혼자보는 거였지만, 최근 작품들 중에서 나을 거 같아 주저없이 선택했다.
처음부터 정신없게 돌아갔다. 뭘 훔치느니 마느니 팀웍으로 뭔가 작전을 짜는 거 같으면서 처음부터 그다지 호흡이 좋아보이거나 예상대로 잘 돌아간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결국 사고가 나게 마련이고 팜므파탈인 주인공 역시 돈을 튈 거 튀었다ㅡ.ㅡ 그리고는 자기와 똑같이 생긴 여자로 위장하여 삶을 살아간다. 조금 내용이 복잡하게 돌아가긴 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대사 부인이 되고, 자기를 찍어 다른 놈들에게 얼굴을 보이게 한 사진기자를 협박하여 자기를 납치하라고 꾀고, 남편이 갖다준 돈은 자기가 먹으려고 하다고 결국 그 때 배신했던 팀원들이 나타나고 이 여자를 협박하고..그러다가 갑자기..!!
글쎄. 이 정도면 반전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하는데..^^;; 거기다가 <나비효과>에 버금가는 과거를 조금 바꾼 덕에 나중에 예상치 못한 결과까지 초래한다. 다소 좀 불필요한 선정적인 장면들이 꽤 있어서(이런 거 안 좋아함) 눈에 가시였긴 하지만 전반적인 스릴러 공식을 잘 따라간 거 같다. 요즘 보통 스릴러하면 반전을 거의 필수적으로 넣는 습성이 있는데, 이 영화도 내 생각엔 꽤 괜찮은 충격이었다. 게다가 당최 알 수 없는 이 여자의 성격때문에 영화가 이리 튀고 저리 튀는 것처럼 보였다. 그게 아마 팜므파탈이 아닌가 싶다. 다행히도 행복한 결말로 끝나서 아쉽지는 않았다.^^
P.S 그러나 저런 악녀는 좀 사양한다. 진짜 어디로 튈지 몰라서 불안 속에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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