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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맨마지막의 에반의 선택이 마음에 든다. 나비 효과
being71 2004-11-21 오전 12:15:47 1906   [3]

나비효과 ..... (2004/11/20)

 

과거에 바꾸고픈 사건이 있느냐구?  나도 이다.  아니, 누구나 하나쯤 생각해내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래, 그때 그러한 사건만 없었다면,.......  나는 좀더 큰 인물이 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  지금과 다른 좀더 매력적인 위치에 있을 거라는 기대.  그리고 그간 내가 감내해야 했던 파생적인 고통들.

에반은 여러차례 과거의 일을 바꾸려 노력한다.  그것이 진정 가능한 일인지 자신할 수는 없지만, 어쩜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현재에 내가 멋지게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  내가 훗날에 현재의 시점에 나의 선택이 행동이 훌륭했다고 기억하고 자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가끔 인간은 누구나 범죄형 인간이 되는 순간이 있다.  그것을 이성이 이기느냐 아니면 자신을 파괴하면서 타인을 파괴하느냐에 달린 것인데, 그로 인한 고통은 아무도 보상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고통이 자신에게 타인에게 어떠한 것으로 남을지 범죄(타락)를 저지르는 순간에도 인간은 망각하고 있을 것이다.  현재의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의 욕망에 이기심에 타인에게 크나큰 고통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아마도 모를 것이고 알고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켈리, 마크, 그리고 그들의 아버지.  베리. 에반.  이들의 고통의 가장 큰 근원을 줄긋기로 찾는다면 켈리의 아버지다.  그는 자신의 울분과 탐닉을 이성적으로 온전한 방식으로 풀지 못하는 인간이었다.  그로인해 켈리, 마크, 베리, 그리고 에반 모두 고통 받았다.  또한 이들의 부모 마져도 피하지 못하고 고통 받았다.

에반은 끝으로 켈리를 처음 만난 가든파티에서 켈리에게 자신을 아는 척 하지 말라고 겁을 준다.  아예, 켈리라는 인연을 거부하는 것이다.    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고칠 수 있다면, 어느 시점에서 고쳐야할가.  켈리의 아버지가 아예 이 세상에 태어나지 말아야 했을까.  허나, 그것은 에반의 지난 시간 속에 없으므로 불가능한 시점이다.   그래서 에반은 켈리를 처음 만난 시점에서 그녀와의 연을 마감한다.  그리고 모두가 일반적인 성장기를 거쳐 성인이 된다.  누구도 커다랗게 고통받지 않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맨마지막의 에반의 선택이 마음에 든다.

 


(총 0명 참여)
거라는데.. 감독판 엔딩이 더 맘에 드네요;   
2004-11-25 21:36
극장판과 감독판의 엔딩이 어떻게 다른가 궁금했었는데 이 글로 알게 되었네요. 알기로 감독판의 엔딩이 관객들에게 너무나 비관적이고 허무한 내용이라기에 극장판엔딩을 따로 수정해서 나온   
2004-11-25 21:35
저도 너무 마음에 들어요. 하지만 마음이 좀 아프네요..   
2004-11-22 22:44
1


나비 효과(2004, The Butterfly Effect)
제작사 : BenderSpink, FilmEngine / 배급사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수입사 : (주)미로비젼 / 공식홈페이지 : http://www.butterfly-effec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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