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 전에..
단순히 코믹 영화라 생각했다. 두 여배우를 매우 좋아하며, <선생 김봉두>를 보고 웃으면서 울면서 본 영화여서 그 감독님이 만드신다길래 선생과 제자사이의 갈등을 화해하고 끝내려고 하는구나..그렇다면 한 번 봐 줘야지 단순히 이런 생각뿐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역시 <선생김봉두> 만드신 장규성 감독다웠다. 전반적인 내용이 전작과 비슷하게 흘러갔는데, 다만 코미디요소를 더 강화시켰고, 감동적인 요소는 조금 줄었다. "염정아" 씨의 푼수연기는 과장되게 말해서 김봉두역의 "차승원" 씨와 비슷했다. 조연으로 나오신 "나문희"씨와 모녀간의 모습도 일반사람들과의 생활과 비슷해서 어색하지 않았고, 이지훈씨는 선생님으로서 이세영양을 제자로 보고, 노처녀 염정아씨는 이지훈 주변을 맴돌고..상당히 낯익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거라 더 친숙했다. 내가 초등학생 때 장난이 참 심해서 2,3,4,5학년 때 어머니께서 내내 상담받으러 학교 오신 적이 있었다. 영화에서도 그런 장면이 나왔을 때는 과거를 생각하며 혼자 울기도 했다. 덤벼드는 제자를 부담스러워 하시고, 학교 폭력 동영상이 인터넷에 떠도는가 하면, 괜히 튕기는 노처녀 선생님, 나중에는 2명 제가 2명 선생 이라는 구도로 4각관계까지 가려는 감독의 재치가 재미있었다. 게다가 마지막에 나오는 타켓은 모든 관객을 배꼽잡게 웃게 만든다. 참고로 여자 아역 연기자들도 상당히 진짜처럼 보이는 사실 연기를 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나오면서 갑자기 초등학교 선생님을 한 번 찾아뵈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선생님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영화는 겉으로는 선생님을 경쟁자로 생각한다고 해서 관심 유도를 하지만, 결국 영화에서는 선생님은 국정원이나 청와대보다 높은 그런 윗분으로써 존경하는 그런 분이시라는데 포인트를 두었다. 아무리 초등학생 선생님일지라도 까먹지 않고 있고, 안 나오셔서 그리워하고, 편지를 보고 울고...나중에 선생님 오셨을 때 노래를 부르고..누구나 학창시절을 생각하며 선생님에 대한 사랑을 새삼 느끼게 해 준 영화였다. 그 순간에도 어머님의 은혜로 넘어가는 재치는 장규성감독님만의 웃음이라 생각한다. 9시 영화 보기 5시간전에 <범죄의재구성>을 보았는데, 그 연기와 너무 딴판으로 연기를 해서 그런지 많이 인상깊었다. 처음치고는 무난한 이지훈의 신고식과 귀엽고 깜찍하게 나온 "이세영" 양은 제 2의 문근영이 될 가망성이 높았다. 계속 그렇게만 커다오~^^ 무난한 영화 줄거리에 재미있는 설정, 재미있는 구도, 나중에 선생과 제자사이의 갈등을 푸는 것은 얼핏 보면 <선생 김봉두2> 라는 느낌이 없지 않지만, 더 많은 아이들과 더 많은 에피소드로 관객들을 웃길 것이다.
p.s 마지막 장면은 많이 기대해도 웃기는 장면이었다!! 발상이 참 기막히신 감독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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