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만에 웃음을 잔뜩 가져다 준 영화라는 이야기를 먼저 하고 싶다.
꽤나 괜찮은 소재였고, 현실 가능성이 그나마 좀 있는 시나리오라서 인지는 몰라도 그다지 현실과는
멀어보이지 않는 점들이 가장 좋게 다가왔음이다.
범죄의 재구성 에서의 화려한 변신을 이번에 정말이지 어리벙~한 푼수로 변신한 염정아 씨의 모습은
그녀의 필르모그라피에 뭔가 확실한 변화를 줄 것이 틀림없고,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이세영 양의 연기도
그 정도면 무난하게 봐줄만 하다. 특히나 요즘같이 아역 스타들의 톡톡 튀는 듯한 행동과 대사들로 인해서
깜짝깜짝~ 놀라곤 하는데, 세영 양 역시도 그 큰 범주안에서 열심히 노력했다.
두 사람의 한 남자를 두고 싸우는 과정은 역시 영화에서 기대했던 재미를 부응케 해준다.
원래 그런점들이 강점이었고, 나름대로 잘 표현된것 같다.
감독님이 같아서 인지는 몰라도 전작인 <선생 김봉두>와 맥이 닿아 있음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은
학교 라는 테마인데다가 나오시는 중견 조연 연기자 분들 또한 그리 낯선 얼굴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감독님 스스로도 그런걸 벗어나려 했겠지만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리라....
크게 웃음짓고 조금 여운이 남긴 했지만 무엇보다도 공감을 하고 웃을 수 있는 건
누구나 한번쯤은 학교 다닐때의 사랑에 대한 풋풋한 추억을 그리워 하기 때문이고, 가끔씩은 돌아가고픈
그 때를 긁어주는 사람이 있기에.. 씨익 웃고 발걸음 가볍게 돌아설 수 있을 것 같다..
부족함이 없다고 말한다면 거짓일테고, 꽤나 괜찮은 웃음과 변신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에
멜로 영화에 지쳐버린 그네들에게 혹은 웃음을 찾고 싶은 분들에겐 아주 적절한 타이밍이 되어줄 영화이다..
어차피 그들에게도 그런 추억은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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