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관 온몸을 흔들어대며 부산스럽게 설치던 염정아가
예상외로 잘 어울렸다
오바하면 보는사람이 민망한 오바가 있는데 염정아의 오바는
보는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종류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 오바는 남자화장실에서 절정을 이룬다(너무도 빨리-_-)
그 이후로 영화의 재미는 가파른 하락세를 그린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미디 영화를 보는 관객이라면 스토리는 포기하고 볼 것임에도 불구하고
감독은 친절하게도 웃기기 보다는 스토리 전개에 영화의 힘을 쏟는다.
어머니께 전화하려 학생개인 기록부를 뒤지던 그녀가
미남이에게 아버지가 없는걸 못보았을리가 만무한데
괜히 그런 부분들을 부각시키며(꼭 이런것 땜에 편부모자녀들이 더 선입견에 갇히는건 아닌지)
여선생과 여제자의 화해분위기를 만드느라 바뻐
우릴 웃겨줄 틈은 없고 쓸대없이 무거운 분위기가 한동안 영화를 이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 기분좋게 시작한 영화도 갈수록 지루해지며,
이런 결말을 낼 수 밖에 없는건지 짜증까지 난다.
하지만 그동안 코믹연기와는 인연이 없어보이던 염정아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기회가된것 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잡설> 이지훈 연기는 정말 최악이었다.
미남이를 칠뻔하고 차에서 내리고 괜찮냐고 물어볼때 난 '저 엑스트라 연기 진짜 못한다'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그게 이지훈이더라-_-
비중도 없고,그렇다고 개성도 없는케릭터를 연기해낸 이지훈-_-
이지훈이 영화를 잘못선택했고, 영화도 이지훈을 잘못 선택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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