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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형> 익숙한 인간미에서 느껴지는 자그마한 깨달음... 우리형
CrazyIce 2004-10-22 오후 1:53:10 1450   [4]

확실히 가을이라 그런지...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영화가 많이도 나왔다...
대부분이 훈훈한 감동보다는...
최루성 메세지를 포함한 것들이라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뭐, 어쩌랴...
그게 장사가 된다는데 말이다...


일단 원빈과 신하균...
이 두사람의 이름을 들었을때...
사람들은 꽤 많은 기대감을 느낄것이라 생각한다...
인정받은 연기파 신하균과...
얼짱 몸짱 거기다가 날로 레벨이 높아져만가는 연기력의 원빈...
거기다 군입대를 앞둔 원빈의 마지막 영화라는 점에서 다시 한표...
아무튼 그 두사람의 배우가 이번엔 감동을 주기위해 손을 잡았다더라...


이야기는 연년생인 성현(신하균)과 종현(원빈)...
그리고 어머니(김해숙)가 이끌어 나간다...
이 세사람은 아버지가 없는 가족이기에 보여줄 수 있는...
가족이라는 단어를 포함한 딜레마를 현실에 맞게 비추어 나간다...


누구나 형제나 자매가 있는 사람들은 이해할지도 모르지만...
나보다는 형이나 동생이 조금더 사랑받고 있다는 기분...
자신만이 찬밥이라는 기분...
역시나 이런 보편적인 갈등이 세사람 사이에서 맞닥트리고...
성현과 종현은 다시 두사람간의 갈등에서 고민한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형제애와 가족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충실하게 서술해 나간다...
물론 그런 점이 이런 영화가 가지는 매력이겠지만...
너무나 통속적인 목적의식이 영화의 결말을 흐리게 만든다고 느끼는건...
비단 나뿐일까...


물론 영화는 전반적으로 깔끔한 느낌을 부여한다...
자신의 동생 혹은 형을 보는듯한 느낌에서부터...
쉽게 오해할 수 있는 부모님과 자식사이에서 생기는 오해...
그리고 어렴풋이 비춰주는 친구의 모습까지...


종현의 회상으로 시작된 영화는...
어머니가 독해질수 밖에 없는 설정을 이해시키고...
그 과정안에 성현과 종현의 갈등을 이해시킨다...


그리고 영화는 종현과 성현의 이야기를 이해시키기 위해...
여러가지 상황을 펼쳐놓고...
관객의 입맛에 맞추기 위한 노력을 거듭한다...
그런 노력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희노애락의 감성을 잘 나타내고 있고...
그런 여러가지 상황속에서 관객들은...
뭔가 독특한 구성이지만 어디선가 본듯한 장면들이라는 착각에 빠지지 않을까 싶다...
이미 너무나 많은 영화가 범주 했기 때문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단순히 그뿐만은 아니지 않을까...


"사람이 비어봐야 그 자리를 안다고 하더니..."
확실히 사람은 자신이 왜 그곳에 있는지...
이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자신이 그 자리에 없을때...
그 빈자리를 인식하는건 자신이 아닌 타인임은...
아이러니하지만 쉽게 느낄수 있는 감정이다...
그렇기에 사람은 자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고 살아간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살아간다는것 그리고 사람이 죽는다는것은...
자신은 인식하지 못하지만...
누군가가 자기 자신을 혹은 그 사람을...
기억해주고 있기 때문이 않을까하는 생각...


영화는 그렇게 나쁘지도 않고...
그렇게 좋지도 않다...
너무나 착한 형...
끝까지 악하지 못한 동생...
그리고 너무나 자상한 어머니...
그런 세사람의 이야기는 평범함속의 독특함을 보유하면서도...
특유의 색을 빛내보지 못한채 그 막을 닫는다...


그 마지막에도 나름대로의 반전을 준비했지만...
반전 역시 영화의 구조상 예측을 피할 수는 없을것이다...
이미 관객들의 수준은 높아졌고...
그에 따른 영화의 흐름은 그다지 변한것이 없으니까...


기대를 많이 한것에 비해 실망감도 비례한것이 사실이지만...
원빈과 신하균의 모습은 그런 실망감을 날려버릴정도로 멋있었다...
한사람, 한사람의 모습이 아닌 두 사람의 형제라는 이름안에서 말이다...


약간은 아쉬움이 남는 영화가 된듯하네요...
제가 가진 기대감이 컸던 탓일지도 모르지만 말이죠 ㅡㅡ;;
하지만 나름대로 느낄수 있었던 것들에 만족하고 있답니다...
슬슬 날씨가 쌀쌀해 지네요...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구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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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형(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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